Y자 수형 재배로 수출경쟁력 확보

FTA와 DDA등 급변하고 있는 세계 농업 여건 속에서 국내 과수 산업이 느끼는 위기감은 타 작목에 비해 더욱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재배농가는 물론 관련 기관에서 분석하고 있는 내용이다. 이러한 상황은 도내 과수 중 주 품목인 단감의 지난해 수출 실적에서 잘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 2001년 한해동안 수출된 단감은 모두 5,421톤에 601만불 어치였다가 작년에는 5,116톤에 585만불 어치로 감소했으며, 금년에는 9월말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 수출 실적의 20%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태풍「매미」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갈수록 단감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단감이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과수관리 및 재배방법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단감나무도 재배시 Y자 수형으로 관리하면 품질과 수량이 향상되고 재배과정 노동력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농가에 보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농가 활용에 따른 단감 품질 향상이 기대된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단감시험장에 따르면 도내 12,000여ha의 규모로 재배되고 있는 단감 중 대부분은 변칙주간형(나무가지가 뻗어나가는 형태로 전정 관리하는 방법)의 밀식재배로 과수원을 형성하고 있는 농가가 많아 오래된 과수원의 경우 나무형태 관리가 어렵고 또 이에 따른 착과불량과 품질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무를 어릴때부터 Y자 수형으로 잡은 뒤 지속적으로 관리하게되면 이와 같은 부작용은 대부분 없앨 수 있다는 것이 단감시험장이 실시한 실증시험을 통해 밝혀졌으며, 농가 활용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 단감시험장이 실시한 단감Y자 수형 밀식재배 시험결과에 의하면 일반농가에서 하고 있는 변칙주간형 밀식재배에 비해 1.7배의 수량증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면적의 과수원일 경우도 Y자 수형으로 재배한 단감은 10a의 면적에 111주를 심을 수 있어 관행보다 약 60%나 토지 이용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Y자 수형의 단감나무는 나무 높이가 낮아 수확 등에 소요되는 작업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으며, 햇빛 투과율도 높아져 단감의 품질을 높이는데도 매우 효과적이어서 상품성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단감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품질과 생산비의 절감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 만큼 단감Y자 수형 재배법은 앞으로 도내 단감재배농가에 시급히 보급되어야할 재배법이라고 농업기술원은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