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업을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발전시키려는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의 업무 방침과 직원의 노력이, 악화 일로에 있는 국내외 농업시장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남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농업인들에게도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세계적으로 경제전쟁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업도 예외일 수 없다는 판단하에 우리나라 역사상 국난을 충정과 지략으로 나라를 구하셨던 이순신 장군의 전술 전략을 지금의 농업현실에 접목시켜나가고 있다.
신뢰에 바탕을 둔 인간애를 중히 여김으로써 17전 17승의 경이적인 전과를 올릴 수 있도록 했던 이충무공의 탁월한 리더십은 농촌지도자, 4-H, 생활개선회, 그리고 독농가를 우리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발 주자로 육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기본 정신으로 작용하였다고 볼 수 있는데, 금년도 도내 학습단체 회원을 포함한 농업인의 도 및 중앙단위 시상에서 수상 받은 실적이 10여개 분야에서 1개 단체와 15명에 이르는 것은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농산물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추진했던 ISO 14001인증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신뢰성이 높은 수출농산물 생산에 연구와 지도력을 집중했던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충무공의 위기관리능력과 창의성은 소비자 중심의 친환경농업 육성과 틈새시장을 노린 벤처농업육성, 그리고 종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화훼 신품종 육성 등에서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는데, 농업기술원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고품질 브랜드 쌀 생산 지원을 통해 쌀산업의 부활을 꾀하도록 하고 있으며, 경남벤처농업협회를 중심으로 한 벤처농업인의 신선한 도전은 최근 급격한 매출 신장과 함께 농업기반대상 등 각종 시상에서 수상하는 등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거베라, 장미 등 종묘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작목에 대한 신품종 육성은 우리농업의 경쟁력을 한단계 높이는 크다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농업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경남농업의 근간은 이순신 정신에서 엿볼 수 있는 것이다.
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사업 추진의 기반이 되고 있는 이러한 정신의 강화작용 일환으로 지난 12월 11일「경제전쟁시대, 이순신을 만나다」의 저자, 지용희(서강대학교)교수를 특별 초빙하여 직원들과 관내 학습단체 회원 등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특강시간을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