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재능은 언제 보이나?
글을 잘 쓰는 재능은 비교적 늦게 발견하게 된다. 보통 5~6세가 지나야 글을 쓸 수 있게 되기 때문이며, 또한 그 글들도 어떤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라, 글을 쓸 줄 아는 기능적인 훈련이기 때문이다.
보통 글을 잘 쓰는 재능은 초등학교 저학년시절의 후반부인 그림일기에서 나타나기 시작하고, 이어서 독후감이나 동시 등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이러한 그림일기에서도 글 쓰는 재능을 쉽게 발견하기는 어렵다.
상당수의 아이들은 그림일기를 포함한 모든 유형의 일기 쓰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스스로 써야겠다는 생각 하에 자발적으로 쓰는 일기가 아니고, 숙제로서 쓰기 때문이다. 독후감도 비슷하기는 마찬가지.
이런 점에서 일기 쓰기와 독후감이 숙제로서 부과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할 수 있겠다.
잘 쓰여진 글의 특성
일반적으로 잘 쓰여진 글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 글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간단 명료하되, 인상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글이 지루해서는 안된다. 특히 주제가 설정되어 있는 경우라면 그 주제에 걸맞는 내용이어야 한다. 제목 따로, 내용 따로 놀 듯 하면 안된다.
▶ 글은 소위 장르라고 하는 나름대로의 분야가 있기 때문에 그 장르의 성격에 합당한 것이어야 한다.
▶ 여러 가지 기법을 사용하여 나타내고자 하는 글의 목적을 한껏 부각시킬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여러 가지 품사의 사용, 은유법과 비유법, 귀납법, 연역법, 역설법 등이다.
▶ 쓴 글은 다른 사람의 글을 적당히 변조한 것이 아니라, 창의적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글은 그 글을 쓴 사람의 생각의 덩어리이기 때문에 독특해야 생명이 있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쓴 그림일기가, 독후감이, 시가 이러한 특성을 어느 정도 지니고 있다면, 그리고 글을 쓰는 것을 싫어하지않고 좋아 한다면 글쓰는 재능이 있다고 말할 수 있으며, 당연히 더 글을 잘 쓸 수 있도록 재능을 개발시켜 주어야 한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