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뇌졸중 등 질병예방 효과 과다섭취땐 오히려 건강 해칠수도

우리가 흔히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종합영양제는 말 그대로 인체의 생리활성기능에 꼭 필요한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을 종합적으로 모아 놓은 것이다.
특히 비타민은 필수적이지만 대부분 우리 몸에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식품에서 섭취해야 하는데 부족하게 되면 반드시 특징적인 결핍증이 나타난다. 하지만 정상적인 식사를 한다면 추가적인 섭취가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특정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리적인 기초 필요량 이상을 투여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경우에는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복합비타민제는 별로 적합하지 않으며 꼭 필요한 비타민만 선별적으로 함유된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의약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비타민 언제 먹어야 하나
비타민이 부족하면 체내대사가 완벽하지 못해 노후된 자동차가 매연을 내뿜고 엔진내벽에 찌꺼기가 끼듯 중간 대사물이 체내에 축적돼 이로 인한 영양분의 대사장애 또는 결핍증이 유발된다.
비타민은 직접적인 질병치료 효과가 없기 때문에 식품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미 미국등 서구에서는 비타민이 건강보조식품으로 취급돼 약국은 물론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비타민은 당뇨병, 고혈압, 암, 심장병, 뇌졸중, 백내장, 노안, 골다공증, 대상장애질환 등 거의 모든 질환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예방에 기여하는 측면이 클 뿐 치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덧붙여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타민은 정상적인 몸의 기능을 위해 필요하지만 많이 먹는다고 신체기능이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며 드물기는 하지만 과잉될 경우 몸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비타민제의 과다복용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지용성 비타민(비타민 A,D,E)은 과복용시 체외로 배출되는 수용성 비타민(B군, C)과 달리 과량 복용할 경우 몸 안에 지방으로 축적되기 때문에 해로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권장량대로 복용해야 하며 상한선을 넘으면 위험해질 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
비타민은 식사 직후에, 감기에 걸렸을 때, 운동 전에, 흡연 전후에 과로할 때 복용하면 좋다고 한다. 비타민을 아침에 일어나서 혹은 자기 전에 복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잘못된 습관이며 식후에 바로 복용해야 영양소들의 대사가 원활해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비타민C의 경우 항산화 작용을 통해 근육사용으로 발생하는 유해활성산소를 막아주기 때문에 운동 및 육체 노동 직전에 복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빈혈치료 ‘철단백제제’
요즈음과 같은 영양섭취 상태가 양호한 식생활 속에서도 빈혈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과거 가난했던 시절, 영양실조, 특히 철분 섭취 부족에 의해 철결핍성 빈혈과 십이지장충 감염에 의해 혈액을 과도하게 빼앗긴 사람들이 극심한 빈혈을 앓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린이와 같이 급격한 성장발육으로 인해 철분의 요구량이 증가되거나 여성의 경우와 같이 월경이나 출산으로 인해 철분 소실량과 요구량이 동시에 증가되기 때문에 철결핍성 빈혈이 생긴다. 모든 여성의 약 20%에서, 그리고 임신부의 약 50% 이상에서 철결핍성 빈혈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임신이 아니면서도 저장된 철이 모두 소진되고 헤모글로빈이 감소된 진짜 빈혈은 6개월간, 헤모글로빈 수는 정상이지만 간이나 비장 등에 저장된 저장철(Ferritin) 이 감소된 잠재성 빈혈은 2~3개월, 총 12개월을 복용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빈혈은 철결핍성 빈혈 환자가 가장 많기 때문에 약물 역시 철분제제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시중 약국에 다양한 종류의 철분제제가 나오고 있지만 흡수장애 또는 위장장애 등으로 선별해서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철분제제를 사용할 때 비타민C를 함께 사용하면 철분의 흡수를 촉진시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철분 제제 약물은 다량 복용으로 인해 치명적인 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보관 및 취급에 주의해야 하며 특히 6세 이하의 어린이는 과량 복용시 급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골다공증과 칼슘
인체에 필요한 필수적인 영양소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물질(미네랄)이 있지만 이중에서 칼슘은 무기물질에 속한다. 칼슘은 그 양은 극히 미량이지만 인체의 구성성분으로 무기물질 중에서는 체내에 가장 많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체내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칼슘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사실은 점차 증가 추세에 있으며 심각한 노인성 질환의 일종인 골다공증과 직접 연관되는 것을 비롯해 인체의 수 많은 각종 생리작용에 관여하고 있다는 데서 알 수 있다.
칼슘의 1일 필요량은 나이, 주식, 직업, 건강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인 1일 권장량은 1,000mg이다. 임신부와 수유부는 그 보다 더 많은 1,200mg 정도이다.
의약전문가들은 칼슘 섭취를 더 많이 해야하는 경우로 어린이, 임신·수유부, 폐경기의 여성, 고단백식, 육류를 많이 먹는 사람, 술을 과음하는 사람과 부신피질홀몬제, 결핵치료제인 아이나, 항생제인 테트라사이클린, 그리고 알루미늄함유 제산제인 켈포스나 미란타와 같은 약을 복용하는 사람 등은 1일 1,500mg 정도까지 중량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음식물을 통한 칼슘 섭취가 가장 바람직한데 우유와 유제품, 치즈, 정어리, 연어, 해바리기씨, 콩 종류, 호두, 해조류, 시금치를 제외한 녹색 야채 등이 대표적인 식품이다.

△골다공증 치료제
최근 골다공증에 사용하는 약물이나 건강식품과 같은 관련 제품들이 여러 분야의 광고 매체를 통해 선전되고 있는 관계로 골다공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골다공증은 노화와 함께 진행되는 것으로 의약전문가의 설명에 따르면 뼈의 화학적 조성에는 변화가 없지만 단위용적 내의 골량(骨量)만이 감소된 임상 증상의 일종으로 우리 인체의파골세포와 조골세포가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않고 파골세포의 활동이 너무 왕성하거나 조골세포의 기능이 저하되면 골조직이 줄어들어 골다공증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벼운 충격에 의해서도 골절이 일어나며, 특히 노년기에 대퇴골(허벅지뼈) 골절이 생겼다면 이로인해 약 15 ~ 20%는 1년 이내에 사망한다고 하니 치명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골다공증이 뼈의 질량이 감소된 질환이고 뼈의 질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뼈 형성 과정에 칼슘대사가 연관된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골다공증 발생의 주된 인자는 바로 칼슘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칼슘의 섭취부족 및 흡수에 장애를 주는 원인으로는 음식물(저칼슘식, 고단백식, 심한 음주 및 흡연자,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과 같은 인)이 다량 함유된 식품, 여성홀몬 결핍, 비타민 D 결핍, 약물 사용(인 함유 제산제, 스테로이드 제제, 일부 이뇨제)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칼슘의 소모가 증가함으로 캄슘이 부족하게 되는데 칼슘의 소모증가 이유로는 운동부족이나 성장홀몬 감소 등이 있다. 따라서 오래 앉아있는 시간이 많으면 그만큼 뼈의 손실이 크므로 골다공증이 쉽게 온다.
그 외에도 유전적 체질적인 인지로 칼슘이 부족되어 골다공증이 빈번히 발생하는 가계(家系)가 있다.
골다공증은 진행이 오래되어 심한 경우 정상으로의 회복이 힘들기 때문에 예방이 최우선이다. 골다공증이 된 뼈가 새뼈로 바뀌려면 적어도 6개월 이상이 걸리므로 골다공증의 예방은 최소한 6개월 전부터 해야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골다공증이란 골조직을 새로 만드는 조골세포의 기능보다는 골조직을 없애는 파골세포의 활동이 너무 왕성하여 골조직이 줄어든 즉 골량이 감소된 증상이다. 따라서 치료를 위한 약물 사용은 파골세포의 기능을 억제하는 흡수억제제와 조골세포의 기능을 항진시키는 골 형성제를 사용해야하며 골다공증은 일단 발생했다면 치료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하고 남아있는 골조직을 보존하는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는게 의약전문가의 설명이다.
특히 성공적인 약물요법은 골절 등의 합병증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통증이나 괄절운동장애 등을 현저히 개선시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 ? ? ? ? ? ? ? ? ? ? <홍유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