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병 유병율 46%, 60세 이상 80% 달해

국내 만성병 유병율이 46%에 달하고 이 가운데 60세 이상이 80%를 차지하는 등 심각성이 날로 더하자 정부가 나서 만성병관리법을 제정, 추진키로 했다. ?
보건복지부는 이를 위해 지난 19일 제1회 만성병관리법제정 및 공청회 정책워크샵을 개최한데 이어 앞으로 여러 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정부입법을 추진 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복지부가 밝힌 지난해 국민건강영양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만성병 유병율이 1995년 전국민의 30%에서 2001년에는 46%로 크게 증가했고, 60세 이상은 80%나 된다. 특히 고혈압, 당뇨, 관절염 3개 주요질환은 95년 대비 2001년의 유병율이 2배가량 증가했고, 지역에 따라 편차도 커 전남, 경북, 강원, 경남지역이 부산, 광주, 대전, 울산 등 광역시에 비해 많게는 2배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노령사회가 앞당겨지면서 만성병 유병율은 더욱 증가하고 젊은 층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한 상황에까지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만성병관리법을 제정해 치료임상중심의 만성병 관리체계를 예방정책으로 전환하고, 중증환자를 집중관리 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