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콜레라에 광우병 ‘공포'

육류소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조류독감이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돼지콜레라와 닭뉴캐슬병이 재발하고, 급기야 광우병 파동까지 겹치면서 유통업체에 미국산 쇠고기는 자취를 감췄는데도 불구, 도내 유통업체 육류코너의 매출은 급락하고 있으며, 시민들은 안심하고 먹을 것이 없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등 육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팽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조류독감이 발생한 후 대부분 유통업계의 닭 판매량이 15~18일까지는 20~30%가량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조류독감이 진정기미는커녕 전국에 걸쳐 확산추세를 보이자 매출이 수직 하락, 지난 25일에는 평일 대비 40%밖에 매출고를 올리지 못하는 등 매출부진에 한숨을 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자 각 지방자치단체는 닭이나 오리 등을 잘 익혀 먹으면 조류독감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한편 집단 급식에 닭이나 오리 고기를 사용하도록 촉구하는 등 닭과 오리에 대한 소비를 촉진하고 있지만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조류독감 발생이후 미국발 광우병사태가 초래되기까지는 돼지고기, 소고기의 매출이 평일매출을 상회하는 등 반사이익을 누리는 듯했지만 지난해 12월 24일 미국발(發) 광우병 소식이 전해진 이후 미국산 쇠고기가 백화점 할인점에서 자취를 감췄지만 미국산 쇠고기를 구입했던 고객들의 반품 사례가 늘고 있으며 모 유통업체의 지난 25일 매출은 평일대비 소고기는 42%에 그치는가 하면 그 여파로 돼지고기도 매출이 평소 대비 67.4%에 불과해 육류소비가 급속히 냉각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이같은 여파는 치킨점이나 닭갈비 집에도 직격탄으로 작용,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는 등 비상이 걸렸다.
대부분의 닭갈비 집은 조류독감 이후 하루 매출이 절반 가량 떨어졌으며 통닭집과 치킨점 등도 매출 부진에 애를 태우기는 마찬가지여서 하루빨리 진정되기만을 바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곳은 돼지고기를 주로 판매하는 식당과 횟집.
그동안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매출부진에 시달리던 이들 업계는 연말연시와 조류독감 광우병 사태로 반사 이익을 누리는 등 반짝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등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