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외국인투자 가속화 전망

사천시 진사외국인기업전용단지 인근에 건설되던 경남국제외국인학교가 지난 24일 준공검사를 마치고, 26일 경상남도교육청으로부터 설립인가를 받게됨에 따라 경남도의 외국인투자유치가 크게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3월 기공식을 가진 경남국제외국인학교가 부지 2,460평에 기숙사와 식당을 포함하여 연면적 1,027평의 3층 건물로 완공하게 된 것이며, 유치부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으로 총 36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경남국제외국인학교는 미국정부의 학교 인증를 받고 있으므로, 미국식 교과운영을 하게되며, 지난 1월 5일부터 약 30명의 학생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경남국제외국인학교의 입학자격은 외국인과 외국에 5년이상 거주한 내국인 학생으로 제한된다.
경남도는 그 동안 사천 진사지방산업단지에 15만평의 외국인기업전용단지를 지정하는 등 외국인기업 유치를 지역경제성장잠재력 확충의 가장 큰 정책수단으로 활용해 왔으나, 외국인생활환경이 크게 불편해 유치과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2001년 던힐 담배를 생산하는 영국의 BAT사를 유치할때는 생활환경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투자대상지에서 제외될 뻔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경남도는 2001년말부터 외국인학교를 외국인생활환경 개선의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투자자 물색에 나서는 한편, 산업자원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산업자원부는 2002년 3월 외국인투자지원규정을 개정해 외국인학교에 대해서도 외국인기업에 준하는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하였으며, 부산외국인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인 제임스 해든(James Haddon)이 투자의향을 표시함에 따라 '02년 8월 경남도와 사천시, 부산외국인학교간에 학교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학교설립을 추진했다.
2002년 10월 9일 산업자원부 차관 주재로 외국인투자실무위원회가 열려 경남국제외국인학교에 대한 지원을 외국인투자위원회에 건의하였으며, 지난해 12월 5일 정부는 김진표 재정경제부장관이 주재하는 외국인투자위원회를 통해 최종지원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경남도, 사천시는 외국인학교의 운동장부지 1,460평을 경남국제외국인학교에 임대하고, 건축비의 절반에 해당하는 18억원을 지원함으로써, 경남국제외국인학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아 설립되는 학교가 된 것이다.
오춘식 경상남도 투자유치과장은 “그 동안 경남도는 일본 태양유전 등 12개의 새로운 외국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가 활력을 유지하는데 기여를 해 왔으며, 한국에서는 가장 뛰어난 성과라는 평가를 받긴 하였으나, 우리의 최대 경쟁국인 중국에 비교해 보면 많이 부족하다”며, “좋은 시설과 교과과정을 갖춘 외국인학교의 신설로 진사외국인기업전용단지의 경쟁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만큼, 내년에는 더욱 효과적인 전략으로, 더 많은 외국기업이 경남을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