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와 돼지고기, 과일값 등 제수용품값 상승 등과 함께 연초부터 기름값과 가스값 상하수도료, 고속도로 통행료 등 각종 공공요금이 인상됨으로써 설날이 코 앞으로 다가온 서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들은 예년보다 열흘 가량 빨라진 설을 앞두고 특판팀을 가동하는 등 설날특수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각종 물가 인상과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서민들의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설날 대목이 실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9일 재정경제부 및 유통업체에 따르면 설날이 불과 열흘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초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소매기준으로 4.8% 인상돼 전국 평균 20원 정도 올랐으며, 상·하수도료 요금도 각 지자체별로 최고 50%~10%정도 인상될 전망이다.
게다가 국제유가 인상에 따라 휘발유의 공장도가격이 ℓ당 22~26원 인상되는 등 석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으며 대중교통요금도 평균 8%, 항공료 인상, 고속도로 통행료 또한 4.5% 인상되는 등 공공요금 등이 줄줄이 인상돼 서민들의 가계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다 조류독감과 쇠고기 광우병 파동 여파로 한우와 돼지고가 수요가 증가하면서 산지한우값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6일 현재 산지 한우(500㎏암소)값은 518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455만원보다 63만원이나 올랐으며 돼지값도 18만8000원으로 지난해동기 15만1000원보다 3만원 이상 올랐는가 하면 특히 설을 앞두고 사육농가의 출하량이 줄어듦에 따라 냉동재고 비축물량이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감소, 오름세를 타면서 공판장 지육단가가 1㎏에 2560원으로 한달전에 비해 무려 20%가량 올랐다.
수산물도 조기와 굴비 등 설성수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뛰고 있다.
조기도 최근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한달전보다 10% 올랐으며 설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굴비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생태와 오징어 갈치 등도 가격 상승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과일값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진주시농산물도매시장에서는 설날 제수용으로 사용하는 사과(15㎏특품)는 5만7000원선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0%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으며, 배는 3만8000원 선으로 지난해 동기(2만3000원) 대비 30% 가량, 밀감(15㎏특품)은 지난주 1만5000~1만8000원 선에서 20~30% 오르는 등 대부분의 과일값이 설을 앞두고 오름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