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설비 확인은 ‘기본’
이사철이 시작된다. 입주 예정자들은 아파트 분양을 받은 지 2~3년 만에 얻는 새집이라 ‘내 집이 생긴다’는 들뜬 마음을 다 잡지 못해 입주 준비가 소홀해져 생각보다 낭패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입주 초기에 하자 등을 발견하지 못하면 보수비용을 입주자가 물어야 하기 때문에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며, 이밖에도 입주 전에는 아이들 전학절차와 우편물 주소변경 등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들이 예상보다 많다고 조언하고 있다.
아파트 입주 전 유의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 사전 점검은 기본
입주 전 사전 점검에서는 기본설비(엘리베이터, 전화, 인터폰, 가스, 급수, 화재 경보, 난방 등)를 실제로 작동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거실 현관 바닥타일의 시공 상태, 벽 등에 대한 방수처리, 문틀의 휨과 현관문의 상태, 화장실 바닥 배수 기능과 전기시설 및 가스설비의 안전 여부를 챙겨야 한다. 특히 화장실과 부엌은 사용을 해봐야 하자 여부가 드러나므로 보다 꼼꼼히 들여다보는 게 좋다. 또 벽지 등 내장재가 모델하우스 때와 같은 것인지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교환이나 재시공을 요구 해야한다.
내부뿐만 아니라 바깥도 잘 살펴야 한다. 대표적인 게 주차장이다. 하자가 발생했다면, 입주자 대표회의를 통해 공동 대처하는 것이 좋다. 하자 보수를 청구 할 경우 내용증명을 보내 증거를 남겨야 한다.

◇ 가구배치는 입주 전 미리미리
입주하는 날은 매우 분주하다. 따라서 좀더 빠르게 짐 정리를 하고 싶다면 분양 받을 때 받은 카다로그 평면도를 활용 하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가구배치와 물건의 수납위치에 대한 계획을 입주 전에 미리 세워두면 이삿날 짐 정리를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입주 후 이전에 살았던 아파트의 관리비를 자동 이체한 경우 전출입시 정산한 관리비나 각종 공과금이 또다시 빠져나가 난감해 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전에 살던 아파트를 찾아가 거주자에게 돌려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기므로 입주 전에는 꼭 챙겨봐야 한다. 또 입주 후 전학 신고를 해도 되는 초등학교와는 달리 중고교는 학교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입주를 위한 이사한달 전 관련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해당 학교나 시교육청 민원봉사로 문의하면 적절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입주는 기존 이사와는 달리 분양 받은 새 아파트로 이사하는 것이므로 조심스럽게 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흔히 손 없는 날을 많이 택한다. 그러나 손 없는 날이나 주말 이사가 아닌 경우 이사 비용을 깎아주는 이사업체들도 더러 있으므로 평일을 이용해 입주하는 것도 고려해봄 직하다. 이외에도 입주 후 바로 바로 전화를 사용하려면 일주일전에 신청 해 두는 것이 좋으며, 신문, 우유, 학습지 등은 적어도 이사하기 한 달 전에 미리 얘기해 두는 것이 서로간의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입주자 중 중간에 분양권 전매를 받은 사람이라면 계약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따져보고, 대출에 따른 아파트의 근저당 설정 여부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