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랄 함유량 ‘들쭉날쭉’ 불신 초래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어느 정도일까.
지난해 6월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서울시내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만이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한다’고 답해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큰지를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식수대용으로 사다먹는 생수를 이용하는 경우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따라 지난 95년 먹는물 관리법 제정 시행이후 국내 생수 제조업소수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69개업체가 200만톤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간 국민 1인당 500ml짜리 85병을 마신 량으로 국민 1인당 4일마다 1병씩 마신 수치다. ?
생수업체간 경쟁도 치열해 업체별 매장별 가격차가 2배 가까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시판 생수제품 대부분은 가격차와 상관없이 생수에 함유된 미네랄량이 천차만별이고 특히 겉포장에 표기된 미네랄 성분이 실제 함량과 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제품에 따라 실제 미네랄 함유량은 표시량의 20~170% 수준이었으며 심지어는 표시된 미네랄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도 있었다.
또 미네랄성분에 대한 최대치와 최소치의 표시 비율도 최고 30배이상 차이가 나 정보로서 가치가 상실돼 소비자에게 불신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
이는 생수제품 겉포장에 표시하게 돼 있는 미네랄의 경우 최대치와 최소치의 표시범위에 대한 기준이 없고 제조업체가 임의적 판단에 따라 표기 가능하게 한 현행 먹는샘물 표시기준의 허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 ?
따라서 앞으로 미네랄의 오차범위에 대한 기준설정과 표시방법의 개선 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