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보다 무서운게 담배이다. 사스는 지난해 몇 달 새 수백 명을 갑자기 사망케 해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지만, 담배로 지난해 사망한 사람은 수백만명이 넘는다. 담배는 인간을 조용히, 천천히, 대량으로 파괴하는 무서운 무기이다. 담배문제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것이 청소년 흡연율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1년 담배소비규모는 약 1000억 개비(50억갑) 정도로, 이제 전체 국민 1인당 1년 동안 약 100갑 이상의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흡연문제의 과거, 현재, 미래를 짚어보는 의미에서 지난 20여년동안의 흡연을 추이를 먼저 살펴보고자 한다.

성인흡연율 세계 1위
우리나라는 1590년 임진왜란 때 일본군에 의하여 담배가 처음 소개되었으며, 담배가 귀하고 값이 비싸 양반계급부터 서서히 퍼지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의 공식적인 흡연통계는 1980년 이후부터 가능하다. 20세이상 성인의 흡연율은 남자의 경우 1980년 79.3%에서 2003년 56.7%로 23년 만에 약 23%가 감소하였다. 흡연율 감소는 연령이 높은 층에서 가장 많았다. 반면에 20대와 30대의 흡연율은 감소폭이 적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60% 이상을 보였다. 성인 여자의 경우는 1980년에 비해 연령이 높은 층에서 감소하는 양상은 남자와 비슷하였으나, 20대 연령층에서는 흡연율이 오히려 증가하였다.
또한 청소년 흡연율도 만만치 않다.

가장 확실한 금연방법은 본인의 의지
담배를 끊으면 계속 흡연자에 비해 건강이 금연기간에 비례하여 좋아진다. 금연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즉 니코틴을 서서히 주입하는 금연패치, 금연껌 등 보조제를 이용하는 방법, 금연클리닉이나 금연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법, 기타 행동요법 등이다. 금연의 효과 면에서는 방법이나 대상에 따라 너무 다양하므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금연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본인의 의지이다. 더불어 사회전체의 금연분위기 조성, 흡연자에게 자신감을 키워주고, 금연후 얻어지는 이득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1년에 약 200만명 이상이 금연을 시도하였고, 이중 수십만명이 금연에 성공하였으며, 90%이상에서 본인의 의지만으로 담배를 끊었다고 응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