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건설업계가 철근 등 건설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모든 건설사업 단계에서 원가를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22일 도내건설업계에 따르면 주택시장 침체와 건설업체 난립으로 경영난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주어진 예산 한도 내에서 건설공사를 해야 하는 건설업계가 최근 원가절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채산성이 악화된 데다가 철근·창호·새시·잡철물·전기스텐·소방함 등에 사용되는 철재를 포함한 건설원자재 폭등세로 공사중단이나 사업을 포기해야 할 상태다.
지역 건설업체들은 건설자재의 품귀현상으로 우선적으로 자금을 마련해 선도매입을 시도하는가 하면, 설계부터 시공과정, 구매, 하도업체 선정 등 건설사업의 모든 단계마다 원가절감을 위한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설계부분에서 꼼꼼히 챙기고 있다. 설계에서 100원으로 메울 수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해 시공단계로 접어들 경우 1000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 걷잡을 수 없는 비용 상승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공기지연에 따른 건설자재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정확한 공기 일정을 잡아 공종별로 일정을 완벽하게 맞추는가 하면, 아파트 건설의 경우 자투리 철근을 없애는 수직철근을 철강회사에 주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