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는 잘못 알려진 문화재를 바로 알리기 위하여 사천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경남도정 제80호 ‘사천 조명군총’에 대하여 많은 시민들이 ‘귀무덤’으로 잘못 알고 있어 별첨 자료를 홍보하고 있다.
경상남도지정기념물 제80호인 ‘사천 조명군총’은 1985년 11월 7일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곳입니다.
조명군총의 내역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1598년 음력 10월 초하룻날 조선 및 명나라의 연합군과 왜적의 시마쓰 요시히로(島津義弘) 부대와의 전투에서 조·명연합군 진중의 폭약궤에 불이 붙어 아군의 진중이 어수선할 때 왜적의 역습을 받아 희생된 연합군의 시신을 묻은 무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명군총을 귀무덤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 된 것으로 앞으로는 귀무덤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설명자료>>
경상남도지정기념물 제80호인 ‘사천 조명군총’은 1985년 11월 7일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곳입니다.
조명군총의 내역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1598년 음력 10월 초하룻날 조선 및 명나라의 연합군과 왜적의 시마쓰 요시히로(島津義弘) 부대와의 전투에서 조·명연합군 진중의 폭약궤에 불이 붙으므로써 아군의 진중이 어수선할 때 적의 역습을 받아 희생된 연합군의 시신을 묻은 무덤입니다. 그러므로 조명군총을 귀무덤으로 알고 있는 것은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여 귀무덤으로 알고 있을까요.
정유재란 때에 있었던 코베기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면, 시마쓰 요시히로(島津義弘) 사망 300주년인 1918년 ‘요시히로 고오(義弘公) 300주년 기념회’에서 『시마쓰 요시히로 고오기(島津義弘公記)』를 발간하였는데 거기에 경상도 사천 선진리에서 일본군이 명군 전사자의 코 38,717개를 벴다고 기록하였습니다(조선왕조실록의 전사자 숫자 7~8천명과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그러나 코베기 명령이 있은 1597년 6월 15일 이후 코 수집 영수증에는 선진성 전투에서 코를 벤 기록이 없으니 근거 없는 날조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분의 주장에 따르면 코베기 영수증에 나타난 지명은 경남 함양, 충북 괴산군 청안면, 충북 옥천군 청산면, 경북 금릉군 개령면, 전남 장성군 진원면, 전남 영광, 경북 현풍, 전북 김제군 및 금구면, 전북 남원성 등이 있으며, 코베기 영수증에 수량만 표시하고 수집한 장소를 기록하지 않은 영수증도 있기는 합니다만 사천전투에서의 코베기는 찾을 수 없습니다. 임진란 후 70년 이상 지난 1671년에 시마즈 히사미치(島津久通)에 의해 씌어진 『정한록(征韓錄)』에도 사천주변에서 자른 수주문(首注文)을 보면 ‘수(首) 38,717을 베었다’는 기록은 있으나 코나 귀를 베었다는 기록은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귀무덤이라는 말이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1597년 9월 28일 한반도에서 보내온 조선인의 코를 경도 호오고오지(方廣寺) 앞에 한국식 반구형 큰 무덤을 만들어 묻고 코무덤(鼻塚)이라 이름 지었는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은 후 일본의 새 통치자 도쿠가와 이에야쓰(德川家康)의 어용학자 하야시 리산(林羅山 : 1583~1657)이 코무덤(鼻塚)의 잔인한 인상에 고민하다가 코무덤이라고 새겨진 비석을 없애고 귀무덤(耳塚)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이 귀무덤을 지난 1984년 4월 재일한국인의 재소자를 교화하고 경도(京都)를 방문한 자비사 주지 삼중스님은 우연히 이 귀무덤을 발견하여 극치의 통분을 금치 못하다가 그 후 6년간 일본측과 끈질긴 교섭 끝에 1990년 4월 22일 이총영가환국위령대재를 지낸 후 전세기편으로 귀무덤의 흙과 함께 영혼들을 부산으로 봉송하여 왔으나 2년간 안장처를 찾지 못하다가 1992년 4월 22일 사천문화원과 삼중자비회전국준비위원회 공동주관으로 ‘임란이총호국영령안장대재’를 올려 안장한 것이 조명군총 오른쪽 사각석판 안에 안치되어 있는데 역사적 사실들을 살펴보면 이 흙은 조명군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옛날부터 이 근방의 사람들은 조명군총을 속칭 ‘뎅강무덤’ 혹은 ‘뎅강무데기’라고 하였습니다. ‘뎅강무덤, 무데기’라는 말의 어원을 분석해 보면 시신이 온전치 않고 머리나 팔다리 등 신체의 일부가 잘려나간 많은 시신조각, 즉 경상도 사투리로 동가리(표준어로는 동강이)가 나서 버려진 많은 시신들을 모아 묻은 무덤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충청남도 금산군 금성면 의총리에 있는 칠백의총은 임란 때 금산전투에서 희생된 의병장 조헌 등 700의사의 유골을 모신 묘소로 사적 제105호로 지정되어 있고, 전라북도 남원시 향교동에 있는 만인의총은 정유란 당시 남원성을 지키다 순절한 지사들의 무덤으로 사적 제27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우리 지역의 조명군총도 칠백의총이나 만인의총에 못지않게 나라를 위하여 산화한 원혼들이 잠들고 있는 곳입니다. 조명군총은 앞에서 설명되었지만 정유란 때 우리 군사와 명나라 군사들이 희생된 곳으로서 특히 이국땅에서 희생된 명나라 군사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차원에서라도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되어져야 한다고 보는데 우리 지역의 시민들마저도 이런 숭고한 뜻을 제쳐두고 엉뚱하게 귀무덤으로 알고 있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로서 앞으로는 귀무덤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