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사고 건당 직접손실이 4159만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생산손실·차량손실·의료비만을 고려한 농기계기사고 건당 직접손실은 4159만5000원으로 2002년 호당 농가소득 2447만5000원의 1.7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또 농기계사고로 경제·사회적 비용을 분석할 결과, 사고 건당 총 비용은 적게는 9770만원, 많게는 9776만원으로 조사돼 2002년 호당 농가소득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도 전국에서 발생한 농기계사고 가운데 표본 118건을 무작위로 추출해 조사한 결과다.
최고의 사고비용 농기계는 트랙터사고로 1건당 1억2860만원이며, 경운기 9200만원, 콤비인 8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사고 경중별 총 비용은 사망사고시 건당 3억750만원이 소요돼 평균 총비용보다 3.1배나 높게 나타났으며, 중상 1억3700만원, 경상 1028만원으로 나타났다.
사고유형과 실태를 보면, 농업인의 노령화와 농기계 연령으로 사고가 높아졌고 경운기와 트랙터의 비중이 사고건수의 84.7%로 높았다.
사고원인으로는 운전·조작자의 과실과 부주의가 66.3%로 가장 높았으며, 돌발요인이 21.8%, 열악한 포장과 작업조건이 6.9% 순으로 조사됐으며, 고령자일수록 과실 사고가 많았다.
그러나 돌발사고의 경우 자동차돌발사고 83.3%에 비해 훨씬 낮아 농기계 운전·조작자에 대한 안전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기계 사고는 전체 사고 중 50%정도가 인체사상으로 이어지는 전복과 추락에 따른 것이며, 경운기와 트랙터는 탈골과 사망사고가 많고 이앙기와 콤바인은 절단사고가 3.7%, 43.6%를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