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침관수지역 벼 조기재배 위한 조생종 공급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매년 여름철에 발생하는 태풍 등 기상재해로 인한 농작물의 침관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강 주변 등 상습 침수지역을 대상으로 조기재배가 가능한 조생종 벼 품종을 공급하여 재배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태풍 ‘매미’로 침관수 피해를 입었던 낙동강변 농경지는 14,100여ha로 이중 5일이상 침수되어 수확이 불가능했던 벼 재배면적만 해도 1,500ha에 달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상재해가 많은 시기를 피하여 8월 하순경에 이미 수확을 마침으로써 태풍 등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는 조기출하용 쌀생산 연구체계를 도입해온 농업기술원은 올해 도내 상습 침관수 지역을 대상으로 숙기가 조생종인 정부보급종 44톤을 확보하여 공급하기로 했다.
벼 조기재배를 권장하고 있는 지역으로는 낙동강변 상습 침관수 지역이 속한 창원, 김해, 밀양, 양산, 의령, 함안, 창녕, 합천 등 8개 지역으로 규모로는 40ha에 이른다.
이번에 공급될 조생종 벼 보급종은 중화벼 37톤과 상미벼 7톤으로 2품종 모두 수확시기가 8월 말경으로 여름철 피해를 입히는 태풍이 대부분 9월 초에 지나가는 것을 감안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농업기술원은 상습 침관수지역의 벼 조기재배 실시 의미와 이점을 해당농가에 홍보하는 등 지난달 15일 사업참여농가로 구성된 벼 조기재배 추진협의회를 개최하였고, 다음주에는 안전영농을 위한 핵심기술 특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벼조기재배를 할 경우 가장 큰 이점은 수확기에 집중되는 농촌노동력을 분산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늦여름철에 집중되는 태풍 등 기상재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부각되는 점이다. 또한 추석이전에 수확을 하기 때문에 햅쌀 출하에 따른 고가판매가 가능하여 농가소득향상에도 보탬이 된다고 농업기술원은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