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여·수신 금리 동반 하락

대출금리가 5개월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는 등 은행 여·수신금리가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동향’에 따르면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한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연 4.01%로 전월에 비해 0.13%포인트 하락했고, 대출평균 금리도 연 6.09%로 0.16%포인트 떨어졌다. 이러한 금리 하락은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함에도 불구, 불경기로 인해 자금 수요는 많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저축성 수신 금리는 은행들이 시중 금리 하락 등을 반영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수신금리를 인하 조정함에 따라 지난해 11월 이후 상승세에서 벗어나 4개월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순수 저축성 예금의 경우 정기예금(-0.10%포인트), 정기적금(-0.13%포인트) 및 주택부금(-0.19%포인트) 등 대부분의 예·적금 금리가 전월에 비해 떨어졌다.
시장형 금융상품도 시장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CD(-0.12%포인트), RP(-0.16%포인트) 및 금융채(-0.07%포인트) 등 모든 상품금리가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기업 및 가계 대출금리 모두 전월보다 하락한 가운데 CD유통수익률 하락과 저리의 학자금 대출 취급 등으로 가계 대출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큰 폭으로 내려갔다.
기업대출금리는 대기업(-0.15%포인트)과 중소기업(-0.12%포인트) 대출 금리가 모두 내려 전체적으로 전월(6.23%) 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6.11%를 기록했고, 가계대출금리는 주택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금리를 중심으로 전월(6.34%)보다 0.12%포인트 떨어진 6.08%로 나타났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금리동향은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1년) 금리가 5.66%→5.64%, 신용협동조합 정기예탁금이 5.26%→5.17%로 하락했으며, 상호금융의 정기예탁금(1년)은 4.57%에서 4.58%로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