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부, 복권수익금·관광기금 투입

올해 문화예술정책은 빈사상태에 빠진 기초예술과 지역문화살리기에 집중될 예정이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지난 12일 오후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에서 대통령 권한대행 고건(高建) 총리에게 올해 주요 업무현안을 보고했다.
이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지역문화를 살리기 위해서는 복권수익금 500억원과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추가로 투입하며, 지방문화기반시설 1000여곳에 지방대학인력 및 지역예술인력 1650명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그리고 지역문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지방문화예술위원회를 올해 시범운영하며, 내년부터 2013년까지 지역의 문화산업 특성화대학에 문화산업센터 20개를, 전국 15개 도시에 영상미디어센터를 건립하는 계획을 올해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기업의 문화접대비 지출에 대한 ‘접대비 실명제’를 유보하고, 기업의 업무관련 서화·골동품 구입비용의 손금을 인정하는 등 금융·세제분야를 관련부처와 협의해 개선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기초예술을 살리기 위해 문학잡지에 게재되는 원고료를 정부가 지원하고, 마로니에 미술관과 인사미술공간을 젊은 미술가들의 실험적 작품을 지원하는 미술종합센터로 육성하는 등 작가들에 대한 직접 지원의 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예진흥원을 민간자율의 문화예술위원회로 전환하기 위한 법개정을지난해에 이어 계속 추진하며, 전국 4224개 초·중·고교에 국악·연극·영화강사 1100명을 파견해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는 정책도 올해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