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0년대 대학 나무로까지 불리우며 과수 농가들의 고수익을 보장했던 유자 재배가 성 기능 저하 등 검증되지 않은 일부 언론매체 보도로 완전 사양 길에 접어들어 대체 작목 개발 등의 방향 전환이 바람직한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자 재배는 그동안 다른 농작물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을 보장하여 통영·거제·남해 등 바다와 연접한 남해안 일대가 재배 적지로 꼽혔다.
이에따라 상당수 농가들이 유자 재배로 몰려들어 지난 89년에는 ㎏ 당 상품은 5000원부터 8000원까지 홋가하기도 했다. 지난 97년에는 1500여 농가가 265ha에서 연간 1300여톤의 유자를 수확했었다.
그러나 지난해는 절반 이상이 줄어든 800여농가가 169ha에서 겨우 500여톤을 수확했으며 가격 역시 kg당 평균 800원수준으로 급락해 인건비도 건지지 못하는 최악의 폐농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상당수 농가들은 수확을 포기까지 하는 등 유자는 이제 관련 농가의 외면속에 다른 작목 재배로 벌채되고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태풍으로 상당수 유자 나무들이 상처를 입어 상당수 농가들이 재배 의욕을 상실하고 있다.
이와함께 수확량 급감 현상과 농협 등의 유자청 가공마저 대부분 중단돼 유자는 이제 농가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