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 수능강의와 관련하여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당혹스럽다. 교육의 주체인 학교교육은 저 멀리로 가고 ‘EBS’란 텔레비전 방송이 학교교육의 자리를 대신하여 수험생 및 일반 학생들에게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1일부터 교육방송 수능강의가 시작되면서 도내 일선학교에서 학생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강좌수와 교재가 너무 많아 수험생들이 강의 수강 및 교재선택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고 있다. 특히 교육인적자원부가 교육과정 평가원 주관으로 오는 6월에 치러지는 모의평가부터 수능강의를 연계한다는 발표 이후 수험생들이 ‘모든 교재를 다 봐야 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수업은 뒷전이고, 텔레비전 방송에서 나오는 강의와 교재에만 관심을 가지고 전전긍긍하고 있으니 교육의 주체가 학교가 아니고 마치 텔레비전 방송국이 된 듯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