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가축분뇨 자원화를 이른 시일 안에 정착시키려면 시설·운영비 지원과 함께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림부에 따르면 2002년 말 현재 신고·허가 규모인 5만8,900농가 가운데 98%(5만7,500농가)가 축산분뇨처리시설을 설치할 정도로 설치율은 높다. 그러나 설치된 분뇨처리시설 가운데 1,454곳이 운영비 부담 등으로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데다 소규모 축산농가의 분뇨처리시설 설치 현황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어 축산분뇨가 여전히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관계전문가들은 따라서 가축분뇨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운영하는 데 따른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지원과 함께 가축분뇨 자원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현재 전국에 1,449기(1기 200t 규모)가 보급돼 있고, 올해 800기를 추가로 보급하는 가축분뇨 액비화 사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축산농가와 경종농가가 서로 협력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처리에관한법률(오분법)’에 따라 액비를 살포할 농경지가 확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2001년부터 액비화 사업을 펴고 있는 대한양돈협회 여주지부의 경우 현재 23기의 액비탱크를 설치해놓고 있으나 5대의 액비운반차량과 액비살포기 등 장비와 인력 운영에 따른 비용부담이 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액비의 냄새 제거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최근 액비저장조를 설치한 61농가에게 액비살포시 문제점을 조사한 결과 60.7%(37농가)가 악취민원, 22.9%는 장비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