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비해 기상조건 좋아 생육양호

금년 봄은 보리가 자라기에 적당한 날씨가 이어짐에 따라 보리 생육상황도 예년에 비해 좋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기상조건이 보리 생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삭이 팬 이후 포장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리 생육재생기였던 지난 2월부터 4월 상순까지의 도내 기상현황은 평균기온이 6.3℃로 전년과 평년보다 각각 0.3, 0.7℃가 높았고 강수량은 148.9mm로 지난해보다는 5.7mm, 평년과 비교하면 12.6mm가 많았으나 연속적인 강우가 없었기 때문에 보리 생육에 좋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조사한 보리 생육상황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키는 54.7cm로 지난해보다 1.7cm, 평년보다 0.4cm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줄기수는 제곱미터당 606개로 작년보다는 2개가 많지만 평년에 비하면 14개가 적은 것으로 조사되어 전체적으로 양호한 생육상황을 보였다.
또한 이삭이 패는 시기도 지난해에 비해 4~5일정도 이를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지금부터 보리포장 후기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농업기술원은 당부하고 있다.
보리 이삭 패는 시기이면서 못자리 설치가 한창 진행 중인 요즘, 적절한 보리 포장관리요령으로 못자리 주변 논보리는 습해를 입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갈개를 설치하여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하고, 포장 양끝의 보머리를 터주어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로를 설치해 주어야 한다.
현재 도내에는 겉보리 2,827ha, 쌀보리 1,191ha, 맥주보리 3,428ha 등 총 7,441ha의 면적에서 보리가 재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