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번식우의 수익성은 1년 전에 비해 호전됐으나 비육우·젖소·양돈·육계는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6일 농림부가 밝힌 ‘2003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 번식우는 송아지 산지가격 상승으로 수익이 2002년보다 커진 반면 비육우와 젖소는 조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득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육돼지와 육계도 산지가격 하락으로 소득이 감소했다.
◆번식우=지난해 번식우 한마리당 소득조수입-일반비(사육비-자가노력비+자본이자)은 142만5,000원으로 2002년의 86만2,000원보다 65.3% 늘어났다. 이는 산지 암송아지값이 230만6,000원에서 324만2,000원으로, 수송아지는 228만8,000원에서 261만원으로 1년 사이 40.6%와 14.1%씩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송아지 생산비는 175만9,000원으로 1년 전의 151만5,000원보다 16.1% 증가했다.
◆비육우=비육우 마리당 소득은 174만2,000원으로 1년 전의 189만8,000원보다 8.2% 줄었다. 그러나 비육우 조수입은 출하체중 및 거세우 출하 증가로 465만9,000원에서 513만4,000원으로 10.2% 증가했다. 생산비는 가축비와 사료비 증가로 2002년 286만6,000원에서 338만5,000원으로 18.1% 늘었다.
◆젖소=작년 젖소 마리당 소득은 189만6,000원으로 2002년 197만4,000원보다 3.9% 감소했다. ℓ당 우유 생산비는 사료비 등 전반적인 사육비 증가로 445원에서 457원으로 2.7% 증가했다.
◆비육돼지=작년 돼지 마리당 소득은 1만4,000원으로 2002년 2만5,000원보다 44%나 감소했다. 이는 2003년 산지 돼지가격이 마리당 16만4,000원으로 1년 전의 17만8,000원보다 7.9%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비육돼지 생산비는 15만5,000원에서 15만7,000원으로 1.3% 증가했다.
◆산란계·육계=산란계는 마리당 219원 적자로 1년 전에 본 적자 685원보다는 다소 경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달걀 산지가격이 748원(10개)에서 762원으로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달걀 10개 기준 생산비는 737원으로 2002년 733원보다 0.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