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조절 위한 저장, 소비촉진위한 기능성 홍보

본격적인 양파 수확기를 앞 두고 가격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홍수출하 방지 등 농가의 수급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내 금년 양파재배면적은 2,425Ha로 지난해에 비해 4%정도 줄었지만 작황이 좋아 양파 가격이 하락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데, 이런 상황을 고려한다면 농가의 출하시기 조절은 필수적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양파수확기에 소비 부진까지 겹칠 경우 가격하락에 의한 농가 피해는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소비촉진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도 빼 놓을 수 없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양파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수확 후 출하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적정 저장방법을 현장지도시 보급하여 양파 저장성을 높여 가도록 해 나갈 방침인데, 저장중 부패를 줄이는 방법으로 비닐하우스형의 조립식 간이 저장고를 이용한 양파 저장법과 질산칼슘 엽면살포에 의한 부패 경감기술 등을 농가에 중점 지원하게 된다. 특히 양파 수요를 늘림으로써 안정적인 가격 형성을 유도하기 위해 양파가 가지고 있는 각종 기능성 효능에 관한 정보를 소비자를 대상으로 집중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양파에는 약리성분인 퀘르세틴과 이들의 배당체들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항균작용, 콜레스테롤 저하 등 성인병 예방효과가 있으며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섭취할 경우 상당한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양파가 포함하고 있는 약리성분은 짧은 시간의 열처리에도 성분이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생으로나 조리 후 섭취해도 효능에는 차이가 없지만, 양파 즙으로 만들어 먹게 되면 비타민 B1의 흡수가 용이해져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인슐린 생성과 분비를 촉진해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최근 비가 잦아지면서 생육 말기에 양파에 노균병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비가 온 뒤에는 방제를 철저히 하여 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만약 병이 발생한 포장은 적용약제를 7～10일 간격으로 2회 이상 살포하여 병의 확산을 막되, 병 든 잎은 모아 불아 태우거나 땅속에 묻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런 상황에서는 토양이 과습하지 않도록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