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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석종근과 함께 “그림으로 읽는 한자 세상”
한자는 그림문자이다. 현상을 그림으로 그려서 표현한 것이다. 그러므로 한자를 형상의 그림으로 그려 보는 연습을 하면 현상이 보인다. 여기에는 상징성의 단순화, 철학성의 객관화 ...... 봉화칼럼 전체 리스트 보기
 
 
우리말뿌리-소내기-소낙-소나기

여름철이면 하루에도 몇번씩 소나기를 맞는다. 소나기에 관련한 일화나 추억담의 기억쯤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소나기는 오려 하고 똥은 마렵고 꼴 짐은 넘어지고 고무신은 벗겨지고 소는 달아나고 마음은 바쁘고 갈길은 멀고 일은 엉뚱하게 벌어지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겨서 어쩔줄 몰라 한 말일 것이다. 한편 가을 소나기 소등탄다는 말과같이 변덕스러운 날씨를 일러 소나기 같은 성질이라 이러기도 한다.
옛날 안성에 고집세기로 이름난 두 양반이 안성장에 소를 팔러 가다 한 양반이 이러기를 오늘은 비가 올테니 집으로 돌아가자 했다. 또 다른 한 양반은 비가 오지 않을테니 장에 가자하다 티격태격 말싸움 끝에 소를 건 내기를 했는데 그때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한 양반이 비가오니 이 소는 내소요 하고 고삐를 잡으니 비가 개이고 비가 개였으니 이 소는 내 소요하다 안성군수에게 소장(訴狀) 내는데까지 이르게 되었다 한다. 그래서 비가 오다 말하 다면 누가 또 소내기 하는것 아닌가에서 부터 소내기 소나기라 했다는 말은 그럴싸하게 말꼬리를 갖다 붙인 것이다. 함경도 사투리도 천둥을 ‘소낙’이라 한다. 소나기를 내릴쯤이면 천둥번개가 치는 모습이 소낙 성질이 소낙같에서 더욱 유념해야 할 것이다. 또한 손의악 손악-소낙 손의 귀신 손구악-손악-소낙-소나기라 할 수 있다.
편집부

2004년 05월 20일 10시 12분 /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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