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선 성인남자의 약 50%정도가 탈모증세를 갖고 있어 하나의 자연스런 노화현상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연령별로 20%정도 적게 나타나기 때문에 그만큼 탈모증을 겪는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의한 심적 고통이 매우 크다.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탈모증도 조기발견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사람의 머리카락은 하루에 75개 정도가 빠지며 100개까지 빠지는 것도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그 이상 빠진다면 탈모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물론 일시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 ?
전문의들은 탈모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남성형 탈모증과 원형탈모증 환자라고 말한다.
여자도 대머리 ?있다?
남성형 탈모증은 흔히 대머리라고 불리는 증상으로 안드로겐성 탈모증이 정식 명칭이나 주로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남성형 탈모증이라 부른다. 이 말은 여성도 남성형 탈모증이 진행 될 수 있음을 뜻한다.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은 수염 혹은 겨드랑이의 모발은 잘 자라도록 자극하나 두피의 모발성장을 억제하는 상반된 작용을 한다.
남자의 경우 증상은 앞이마가 넓어지는 것으로 시작하여 탈모가 점점 진행하게 되며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부드러워진다. 형태는 이마의 양쪽 골이 파이는 모양, 후두부의 머리가 빠지는 경우 머리의 윗부분이 빠지는 경우 등 다양하다.
여성의 경우 남자와 달리 모발의 앞이마선은 그대로 유지되며 대개 가르마를 중심으로 모발이 가늘어지며 탈모가 진행된다. 후두부의 모발은 대개 굵고 건강한 모발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성처럼 심하지는 않다.
머리 난다는 속설 맹신 금물
원형탈모증은 자각 증상 없이 갑자기 동전 크기 정도의 원형을 이루며 탈모가 되는 질환이다.
남녀 발생비율에는 차이가 없으며 발생 연령은 20∼30대가 전체 환자의 약 40∼60%를 차지해 사회 활동이 많은 비교적 젊은 층에 잘 발생한다.
발생 원인은 유전, 자가면역 관련설,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있다. 유전적인 소인은 원형탈모증 환자의 20~30%에서 가족 중에 원형탈모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자각방법으로 탈모증이 있는 주변부의 머리카락 8∼10개 정도를 가볍게 당겨 보아서 2개 이하가 빠지면 정상이고, 4∼6개 이상 빠지면 원형 탈모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검증된 치료제 사용해야
인터넷 정보 검색을 해보면 탈모에 관한 온갖 속설이 머리카락 빠지는 수만큼이나 많이 나와 있다.
단순히 머리를 감는 것만 하더라도 ‘이틀에 한번 감는 것이 좋다’ ‘샴푸 대신 비누로만 감는 것이 좋다’ ‘샴푸만을 사용해야 한다’ 등등 다양한 의견이 있다.
또한 무스 등의 모발 제품을 사용하고 싶어도 탈모를 악화시킬까봐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 가발 혹은 모자 등이 탈모를 더 악화시키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 심지어 탈모 예방을 위해 검은콩이나 다시마 등의 해조류를 먹는 게 좋다는 사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