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자연-예체능 구분없다

학생의 능력·진로·흥미를 중요시하는 제7차 교육 과정의 기본 정신과 특성을 반영한 이번 교육 제도는 기존 6차 교육과는 달리, 10학년(초1~고1년)까지의 국민공통 기본 교육 과정(내신 위주)과 11~12학년(고2~3년)의 선택 교육 과정(수능 위주)으로 크게 나뉘어 있다.
수능의 개편 방향 또한 두 가지 기본 원칙을 토대로 하고 있다.
첫째로 총점 표기 폐지, 영역별 등급제 도입 등 현행 수능의 기본 골격은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시험 체제의 변화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둘째 학생의 수험 부담을 줄여주는 대신 적성과 진로를 고려한 영역 또는 과목의 선택과 집중 이수를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개편 방향에 따른 2005 수능 체제의 개편 내용(교육인적자원부-2001년, 한국교육과정평가원-2003년)을 중심으로 주요 특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첫째, 현행 대학 수학 능력 시험의 기본 틀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원칙에 따라 시험 영역과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과 언어·외국어(영어) 영역은 범교과적 소재를, 수리 및 사회·과학·직업 탐구·제2 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발전된 학력고사를 지향하도록 했다. 둘째, 원칙적으로 국민 공통 기본 교육 과정(고1)에 해당하는 교과목은 수능의 출제 범위에서 제외했다. 셋째, 현재의 계열별 출제 방식 대신 시험 영역과 교과목을 전부 또는 일부 선택하여 응시할 수 있게 했다. 넷째, 직업탐구 영역(실업계)을 신설하고 이 영역의 응시 자격을 제한했다. 다섯째, 수능 성적 통지표에는 응시 영역은 물론 학생이 선택한 과목명을 기재하며 그 과목에 대한 원점수는 기재하지 않고, 영역별·과목별로 표준 점수와 백분위, 등급만을 기재하도록 했다. 여섯째, 대학별로 특정 영역이나 특정 교과목의 성적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