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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알다가도 모를 일 』
유년시절
뒤엉켜버린 설움의 실타래를
바람은 밤을 새워 풀고 있었다.
하늘이 내 속을 아는지
바다가 내 몸이 말하는 것을 아는지
조금씩 나를 삼키고 있었다.
그렇게 흩어진 눈동자
먼발치 아래로 휘감아 도는
바다에 던져 보내고
덩그러니 남아 있는 나
내 속을 아는 나그네에게
나는 나를 두고 떠난다
시인 윤향숙
사천문학 간사
2004년 06월 03일 9시 54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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