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긴축정책 발표로 국내 경기가 어려운 데도 도내 기업의 중국행 수출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한국무역협회 경남지부가 발표한 도내기업의 국가별 수출동향 조사 결과, 지난해 중국수출이 전년대비 34.7% 증가한 15억6000만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올 4월말 현재 6억5000만달러로 집계돼 전년동기 대비 42% 늘었다.
특히 기계류·전자제품 및 부품·수송기계· 섬유·화학제품의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홍콩을 통해 중국 본토로 우회 수출되는 물량도 크게 늘어 실제 중국에 반입되는 도내 수출물량은 이 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도내기업의 홍콩 수출은 지난해 45% 증가한데 이어 올 4월 현재 158%라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해 미국·중국에 이어 경남의 세번째 수출국이 됐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 수출은 12억8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5%를 차지해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홍콩이 도내기업의 주 타깃이 되는 것은 바이어발굴이 쉬운 데다 올 1월부터 중국과 홍콩간에 경제협력강화협정(CEPA)이 발효돼 공산품에 대해 관세가 면제되는 등 홍콩이 중국시장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