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기능성속옷에 넥타이까지...
몸조이면 소화안되고 빈혈·변비 유발

얼짱에 이어 몸짱이 유행할 만큼 외모와 패션이 강조되는 시대다. 많은 이들이 신체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몸에 꽉 끼는 옷을 입거나 날씬하게 보이기 위해 옷을 조여 입기도 한다. 이런 옷은 남 보기엔 좋을지 몰라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 건강엔 좋지 않다. 몸을 조이면 건강도 조이게 된다.
원활한 혈액순환 방해
습하고 더운 여름철에 멋지게 보이기 위해 몸에 꽉 끼는 청바지를 입은 사람을 생각해보자. 일단 몸을 조이게 되면 일차적으로 혈액 순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거기다 뱃살을 감추기 위해 허리띠를 조이면 소화 장애는 물론 빈혈, 변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다음으로 통풍이 안되기 때문에 땀띠나 사타구니 부근에 습진 등이 생길 수 있고 여성의 경우 질염 등 외음부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
다이어트 열풍과 더불어 몸매를 교정해주는 기능성 속옷을 입는 여성이 많아지고 있다. 서 있을 때 허리 크기에 맞춰져 있는 거들의 경우 앉게되면 흉부압박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통증이 있을 정도로 불편한데도 참고 코르셋 같은 기능성 속옷을 계속 입으면 심한 경우 늑골의 모양 변형이 일어나 흉곽 형태가 변하기도 한다.
특히 중년 여성들이 많이 입는 코르셋은 자연스런 허리 동작에 제약을 가해 요통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만큼 장시간 착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따라서 몸에 맞거나 여유가 있는 속옷을 구입해 입도록 한다.
거들과 가슴을 올려주는 보정 브레지어를 장시간 착용하면 먹은 음식이 배변되는 시간이 길어지고 배변량도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꽉 끼는 속옷이 변비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장마와 무더위가 반복되는 여름에 몸에 달라붙는 옷은 땀관을 막히게 해 땀띠나 피부염이 생기기도 한다.
땀띠·피부염 유발
꼭 끼는 속옷이나 겉옷을 지속적으로 입으면 고무줄이 닿는 허리나 팬티라인에 거무스름한 색소침착이 있을 수 있다. 팬티선을 중심으로 가렵고 긁으면 붉어지면서 좁쌀같은 것이 피부에 돋아나는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이 생기기도 한다.
수면 때는 옷의 압박으로 고통받는 몸에 여유를 주기 위해서라도 알몸으로 있는 것이 좋다. 알몸으로 자기가 어색하다면 팬티는 벗고 헐렁한 잠옷을 걸치는 것이 좋다.
남성의 경우 단정하게 보이기 위해 넥타이를 너무 꽉 쪼여 매는 경우 녹내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시신경 손상·녹내장도
최근 미국안과학회지에 보고된 연구서에 따르면 조여맨 넥타이는 눈의 혈압을 올려서 시신경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시력 소실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연구 결과 정상인과 녹내장 환자 모두 조여맨 넥타이는 안압을 올려 녹내장 발생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평소 안압이 높거나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사람 당뇨환자 고도근시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넥타이는 지나치게 꽉 조여 매지 말고 손가락 하나 정도 들어갈 여유를 주도록 하자.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신발이나 양말을 신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모자를 너무 꽉 눌러 쓰는 것도 모발건강에 좋지 않다. 모공이 심하게 압박을 받으면 탈모를 촉진시키기도 한다.
옷이 날개라는 말처럼 멋지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생각해 약간 여유있고 넉넉하게 옷을 입는 습관을 갖도록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