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매미’ 후속피해, 우려 보다 적게 나타나


올해 도내 단감 작황을 개화상황에 비추어 볼 경우 평년 수준은 충분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창원, 진주, 사천, 김해, 창녕 등 도내 단감 주산지역의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단감 개화상황조사에서 이 같은 분석결과를 내놓았는데, 앞으로 적정 과실솎기를 통한 품질향상 방안 실천과 장마철을 앞둔 시점에서 병해충에 대한 적기방제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면 금년 단감 작황은 양호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이 도내 단감재배농가 25호의 과수원 56.6ha를 대상으로 실시한 단감 개화상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초 개화일이 평년과 작년에 비해 2일이 빨랐고, 꽃피는 것이 완료된 날도 평년과 전년보다 2일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a면적내 나무당 꽃핀 수도 17,551개로 지난해 대비 99%수준으로 나타남으로써 작년 태풍 ‘매미’에 의한 후속 피해는 우려했던 것에 비해 적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따라서 과실솎기 작업과 병해충 방제 등 과원관리에 신중을 기한다면 고품질의 단감생산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농업기술원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나무 세력에 따라 알맞게 꽃봉오리와 과실솎기 작업을 실시해서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하도록 하고, 장마기 이전에 발생하여 단감에 큰 피해를 주는 둥근무늬낙엽병과 주머니깍지벌레 등에 대한 예찰과 방제작업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고온과 잦은 비로 단감 탄저병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철저한 예찰이 요구되고 있는데, 전염성이 강한 탄저병은 정밀예찰을 통해 병반이 나타난 가지는 잘라 없애고 약제살포를 골고루 하여 새순으로 탄저병이 옮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달 말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으므로 장마철에 대비해서, 농가에서는 단감 병해충 방제를 위한 약제 살포시 과실에만 묻도록 하지 말고, 원줄기와 잎, 가지까지 나무 전체에 고루 묻도록 뿌리는 것이 필요하며, 또한 잎이 무성하고 나무가 왕성하게 자라는 요즘은 10a당 500-600ℓ정도의 양으로 충분히 뿌려 주어야 한다고 농업기술원은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