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계속되는 경기부진과 물가불안으로 서민들의 가계가 어려워지면서 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자 피해 상담건수 마저도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신용불량자 급증의 여파로 신용카드 관련 소비자피해 상담건수도격감했다.
지난 12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올상반기 전화, 인터넷, 팩스 등으로 접수된소비자 상담건수는 모두 14만3천58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만312건에 비해 10.4%나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신용카드 관련 상담건수가 5천50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건강식품 5천391건, 이동통신 서비스 4천772건, 양복세탁 3천766건, 할인회원권 3천501건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용카드 관련 상담은 지난 2000년 9천730건, 2001년 1만2천718건, 2002년1만5천425건 등으로 급증했으나, 지난해 1만5천372건으로 주춤한뒤 올들어 급감한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소보원은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소득감소와 내수부진으로 이어진데다물가마저 불안한 양상을 보이면서 되도록 소비를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