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잦은 비에도 불구하고, 평년에 비해 병해와 충해 감소로 벼를 비롯한 농작물의 작황이 전반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관찰포 120개소를 대상으로 병해를 조사한 결과 잎도열병은 1417㏊로 평년의 72%에 불과했으며, 잎집무늬마름병의 발생면적은 6000㏊로 평년에 비해 75% 수준을 보였다.
또한 충해의 경우 애멸구는 발생면적 5340㏊로 조사돼 평년에 비해 51%로 나타났으며, 끝동매미충 또한 6122㏊로 평년 대비 58%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병해충 발생면적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애멸구와 끝동매미충 벼물바구미는 약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생육상황을 살펴보면 벼 키는 39.7㎝로 전년과 평년에 비해 0.9~2.5㎝ 크며, 포기당 줄기수는 19.1개로 전년보다 0.6개 많고, 평년보다 0.2개 적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벼가 다소 도장되고, 분얼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생육은 양호한 편이라고 농업기술원은 분석하고 있다.
또 참깨는 키는 51.7㎝(1모작)으로 전·평년보다 1.4~1.6㎝ 큰 편이며, 첫 꽃필 때(1모작)는 6월26일로 전년과 평년보다 2일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고, ㎡당 개체수(2모작)는 전·평년보다 0.6~0.8개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콩의 경우 5월 강우가 적은데다 6월 고온 적습으로 키는 전년보다 0.3㎝ 작으나 평년보다는 1.0㎝ 큰 것으로 조사되는 등 농작물의 전반적인 생육상황이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콩에 대해서는 침관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할 것과 집중호우로 침관수됐던 포장은 엽면시비로 생육을 촉진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참깨는 상습적인 태풍 통과지역 등 도복이 우려되는 포장 줄지주 설치와 침수시 가능한 한 조기 물 빼기로 뿌리활력 도모 및 동화작용을 촉진시키는 것과 동시 습해 등으로 생육이 부진한 포장은 요소 0.2%액으로 엽면시비해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벼에 대한 질소질 비료 알맞게 주기와 병해충 정밀예찰에 의한 적기방제 및 태풍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