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농·어촌 자연마을 진·출입에 장애가 되는 도로중앙선은 과감히 제거된다.
경남경찰청은 이같은 비효율적인 중앙선으로 인해 농촌마을 주민들이 중앙선 침범행위 등으로 불이익을 입는 사례가 많아 이를 개선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마을 진·출입에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중앙선은 과감히 제거하고 과속방지턱과 반사경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대폭 보강하는 등 주민편의 위주로 도로를 조성키로 했다.
이는 그동안 농어촌 자연마을의 경우 진출입로가 확보되지 않아 중앙선침범 등의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를 위해 오는 26일부터 이달 말까지 자치단체, 국도유지건설사업소, 유관기관 관계자 등과 합동으로 민원이 일고 있는 대상지역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해 중앙선제거의 필요성과 교통시설물 보강여부 등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벌인다.
내달 한달간은 중앙선 절단과 정지선 설치, 과속방지턱, 미끄럼방지시설, 반사경 등 전반적인 교통안전시설물에 대한 보강작업도 벌인다.
지난 1월 4일에는 창녕군 대지면 구미리 24호 국도에서 화물트럭이 개사육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중앙선을 침범하다 반대방향에서 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했다.
지난달 28일 밤 10시 15분께는 양산 상북 어곡터널 진입로상을 화물트럭이 중앙선을 침범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소규모 마을 앞 진·출입로 미확보에 따른 중앙선 침범사고가 잇따르면서 지난 6월까지 도내에는 모두 23명이 숨졌다.
이런가운데 하동경찰서의 경우 농·어촌지역과 소규모 기업체 등 자연마을 57개소의 중앙선을 제거, 진·출입로를 만들어 줌으로써 사고가 급격히 감소돼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