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태풍대비 이렇게

올 여름과 초가을 잦은 태풍이 예고됨에 따라 비닐하우스 시설보호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기상청은 예년보다 1~2개 많은 3~4개의 태풍이 올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시설원예시험장은 태풍이 예고됐을 때 피복자재의 찢어진 부위와 틈새·출입문·천측창 개폐 부위를 밀폐하고 피복비닐은 밴드로 묶어 바람에 펄럭이지 않도록 하는 등 태풍 대비지침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하우스 밀폐=하우스 틈새로 강한 바람이 들어오면 부압(아래서 위로 뜨려는 압력)에 의해 하우스가 들뜨게 돼 골조 등 기초가 뽑힐 수 있다. 또한 피복자재의 낡은 부분부터 찢어지기 시작해 전체가 피해를 입게 된다. 따라서 비닐접착용 테이프로 보수하여 하우스를 완전히 밀폐하고 내부설비·천측창 개폐장치·파이프 골조와 패드의 고정상태를 점검한다. 환기팬이 설치돼 있으면 작동시켜 내부의 공기를 밖으로 빼준다. 내부 압력이 줄어들어 비닐하우스가 부압으로 들뜨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주변 정리=피복비닐은 밴드로 단단히 묶어 날리지 않도록 한다. 주위의 물건이 날아와 피복자재를 찢어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미리 치워둬야 한다. 태풍에는 폭우가 동반되기 마련이므로 침수되지 않도록 배수로를 정비하여 물 빠짐이 좋도록 한다.

◆골조 보호=비닐패드나 하우스 끈으로 피복을 단단하게 고정한 경우는 위에 내려누르는 바람의 압력으로 서까래가 휘거나 옆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 탓에 하우스 전체가 길이 방향으로 밀려 내부 기둥이 비스듬하게 쓰러질 수 있다. 골조 파이프가 낡았거나 약한 자재를 사용한 경우에는 서까래 중앙부에 보조지지대를 설치해 주는 것이 좋다. 바람에 의해 골조가 파손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재빨리 피복자재를 찢어 골조를 보호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