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오는 15일사이 방제하여 피해 예방토록

무더위 영향으로 벼멸구 발생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적기 방제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7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하동, 남해, 통영 등 경남 서부지역 6개시군 필지에 대한 벼멸구 밀도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필지의 벼멸구 발생률이 13.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6%보다 3.3%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중 방제가 필요한 필지도 3.9%로 지난해 3.3%에 비해 0.6%포인트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9월 상순경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농가의 철저한 예찰과 방제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농업기술원은 밝히고 있다.
반면, 흰등멸구는 조사대상 필지의 40%에서 발생하였지만 지난해 발생비율 74.4%에 비하면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일단 산란 흔적이 적고, 부화량도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피해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밖에 혹명나방은 질소질 비료기가 많은 논을 중심으로 8월 중순경에 2세대 유충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선별 방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온이 지속되면서 잎집무늬마름병 병무늬가 벼 포기 위쪽으로 올라오고 있어, 이삭이 익는 시기에 쓰러짐 피해가 우려되기도 했다.
농업기술원은 무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벼멸구 발생도 예년에 비해 상당부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철저한 방제를 당부하고 있다. 벼멸구 방제는 적기에 실시할 경우 1회 방제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방제시기 선택이 매우 중요한데, 농업기술원은 이번 방제에 있어서 적기를 8월 5일에서 15일까지로 잡고, 이 기간동안 시군 자체 밀도조사를 실시하여 공동지원방제가 될 수 있도록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