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 처리는 친환경농업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토양 전염병을 예방하는 방법의 하나로 하우스농업에서 채택할 수 있는 방법이다.
토양의 온도를 올려 열에 약한 병원균을 사멸시키는 방법으로 연중 가장 무덥고 해가 많은 계절에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계속되는 장마철에는 지온을 올리기 힘드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5cm 깊이의 지온을 대략 40℃ 이상으로 4∼6주간 처리하는 것이 기본적인 방법이다.
처리 기간은 온도가 오른 후 적어도 7일 이상은 지나야 한다. 퇴비가 열을 내며 발효되면 병원균이 사멸하는 것과도 같은 원리이다. 45℃ 이상의 온도는 유익한 생물도 죽일 수 있다고 하나 일반적으로 온도가 높을수록 처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므로 고온에 크게 신경쓸 것은 아니다. 노지에서의 처리 면적은 최소한 2평 이상 되어야 한다. 농가에 따라 처리방법이 다소 차이가 나지만 그 효과는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작지의 시들음병과 청고병, 후자륨균에 의한 병, 뿌리 썩음병, 역병 따위에 효과적이고 선충 밀도를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한 잡초 종자도 사멸시켜 제초 걱정을 덜어주며 양분도 가용화되어 생육이 촉진된다고 많은 농가에서 말하고 있다. 이러한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은 최대 2∼3년 정도라고 한다. 친환경농업에서는 해마다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지온을 올리기 위해서는 흙을 갈고 로타리쳐 수평을 유지한 상태에서 질퍽거릴 정도로 물을 대준다. 하우스를 밀폐하고 처음 관수 후 2 일 정도 지나 다시 관수하면 병원균이 잘 발아되는데 이때 빛이 잘 투과되는 비닐로 흙과 밀착시키며 열이 새지 않게 꼼꼼히 덮어준다. 관수 호스가 있다면 설치하여 땅이 마르지 않게 1주일 정도 후에 다시 물을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물이 있는 상태에서 온도가 올라가는 것이 병원균을 더 잘 사멸시킨다.
흙이 마르면 깊은 부분까지 온도를 올리지 못한다. 그러나 다소 흙이 말라 있다 하더라도 구름이 없어 햇빛이 좋을 때에는 하우스 내 뜨겁게 가열된 공기의 열복사로 인해 온도를 높여줄 수 있다. 처리 중에 하우스를 밀폐해야 하므로 공기의 온도가 상당히 높게 올라간다.
무심코 하우스를 열게 되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처리 후에 주의할 것은 외부에서 흙이나 병원균이 유입되지 않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또한 너무 깊게 흙을 갈아엎는 것도 좋지 않다.
가능하다면 처리된 5cm 정도의 표토를 이용하여 두둑을 만들고 작물을 심는 것이 효과적이다. 흙살림에서는 하우스 200평당 100kg의 균배양체(흙나라) 또는 쌀겨와 고온성 미생물이 포함된 발효제(태양토) 1봉을 투입한 후에 태양열 처리를 하고, 다시 정식 전에 길항미생물(흙살림골드)을 투입하여 유효미생물을 활성화시켜 처리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