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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식구 모두가 승마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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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곡마을 “대주농장” 이헌태씨
다섯 식구 모두가 승마가족인 가정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천시 향촌동 동쪽 경계 홀곡마을에 들어서면 마을 입구 오른쪽에 나무로 세운 “대주농장” 간판이 보인다.
밖에서 보기는 한적한 시골의 평범한 양옥집 같으나 안으로 들어서면 약700여평의 널다란 공간이 펼쳐지며 승용차 한대가 다닐 수 있는 길 외엔 모두 굵은 줄로 출입을 함부로 못하도록 막아 놓았다.
중간중간에 서 있는 나무들은 군데군데 껍질이 벗겨져 하얀 속살을 내 보이고 있다. 여기가 바로 대주농장 승마교육장이다.
규모는 약300평 정도, 나무 그늘 아래엔 큼지막한 갈색의 말이 한가로이 누웠거나 서성거리고 있다. 낯선 사람을 보고는 귀를 쫑깃 세우고 경계하는 눈치다.
행정구역은 고성군 하이면에 속하고 고성쪽으로 가는 길을 경계로 북서쪽에 있는 30여가구가 사는 홀곡마을이 사천시에 속해 있다.
“대주농장”주인 이헌태(李憲泰, 46세)씨가 20년전에 결혼해 경기도 부천에서 중고차매매 센터를 운영하며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8년여의 객지생활을 하는동안 나이 많은 부모의 끈질긴 귀향 권유로 부천에서의 생활을 접고 12년전에 출생지인 이곳으로 돌아와 새 터전을 일구려고 사슴농장을 시도해 보았으나 실패를 하고 말았다.
사슴 사육에 실패한 李씨는 이듬해 말 한필을 구입해 일찍이 쌓은 승마경험을 토대로 말을 타고 시가지와 들길을 다니게 되자 승마 수강 희망자가 하나 둘 관심을 보여 승마교육장을 개설키로 하고 말 네필을 더 사 들였다.
혈통에 따라 다르지만 말 한필에 1,200~1,700만원을 호가한단다.
李씨는 제일먼저 처에게 승마교육을 시켜 함께 말을 타고 시가지와 들길을 다니며 승마교육에 대한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 놓자 이들 부부에게 호기심의 눈길이 쏠리기 시작해 이미 소정의 정규과정을 마친 17명의 정회원이 주축이 되어 의사, 은행원, 퇴직공무원 등 운동량이 부족한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날로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李씨에 따르면 승마의 기본교육 터득은 3~5개월이 소요되나 교육의 기초는 평보, 속보, 구보로 나누며 시가를 “구보”로 달릴 수 있으려면 적어도 5개월의 기본교육이 필요하단다.
또 4년전부터 승마교육을 이수한 처, 큰딸(고3), 아들(중3), 막내(유치원생) 등 온 가족이 승마로 “스위트 홈”을 이루고 있어 가족 모두가 말을 타고 시가를 나서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선망의 대상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
李씨는 지금의 승마교육장이 비좁아 약 2,000평의 새 부지에 교육장 개설을 위한 정지작업을 해 두고 있다. 무더위가 지나고 나면 서늘한 가을 바람과 함께 새 승마 교육장이 새 희망자와 함께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1인의 수강료는 30만원이고 1인 장구비는 80여만원, 말 한필의 관리비는 월40만원이 소요된단다.
또 승마의 좋은 점은 허리가 강해지고 아랫배운동에 최고여서 부부간의 금실이 좋아지게 된단다.
李씨는 20년전 최둘연(45세) 여사를 처로 맞아 2남 1녀를 두고 있는 다복한 가장이다.
한편 지난해 가을 산불방지 캠페인 전개시는 그동안 승마교육을 받은 수강생들이 “산불조심”어깨띠를 두르고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으며 향촌동 주민자치센터 개소식때에도 李씨 부부가 말을 타고와 주민들에게 선을 보이기도 했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04년 08월 19일 9시 41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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