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벼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1.5%가 더 줄어 지난 67년 정부승인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소 규모를 다시 경신했다.
농림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올해 벼 재배면적은 100만1천200ha로 작년보다 1만4천900ha, 1.5%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현행 방식의 표본조사가 채택된 지난 74년의 120만4천ha 이래 최소 면적이며, 벼 재배면적에 대한 정부승인 통계가 시작된 지난 67년의 123만5천ha부터 따져도 역시 가장 작은 규모다.
농관원 관계자는 "그 이전에 각 시.군의 검증되지 않은 보고를 정부가 집계해놓은 통계까지 봐도, 6.25 전쟁 직후인 52년의 81만4천ha 이후 가장 작은 규모"라며 "다만, 정부승인 이전 통계는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벼 재배면적은 정부승인 통계로 지난 87년 126만2천324ha를 정점으로 96년 104만9천600ha까지 감소한뒤 다시 늘기 시작해 2001년에는 108만3천100ha를 기록하기도했으나 2002년부터 다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올해 벼 재배면적을 유형별로 보면 논벼는 98만3천600ha로 1.8%가 감소했고 밭벼는 1만7천600ha로 21.3% 증가했다.
밭벼 재배면적의 증가는 찹쌀 가격의 상승에 따라일반 밭작물 농가가 찹쌀 재배를 늘린데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역별 재배면적은 전남 20만4천401ha, 충남 16만8천336ha, 전북 14만6천598ha,경북 13만2천85ha, 경기 11만1천92ha, 경남 9만3천869ha, 충북 5만5천232ha, 강원 4만3천838ha, 인천 1만6천478ha 등의 순이고 서울(479ha)에도 쌀 재배지가 남아 있었다.
한편 매년 9월 15일부터 시작되는 농림부의 쌀 생산 예상량 조사 결과는 10월초를 전후해 발표될 예정이나 대규모 태풍 피해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흉년이었던작년보다는 작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