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메기’의 내습으로 농작물에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도내 재배면적의 75%를 차지하는 중만생종벼에 이삭도열병 발생이 우려되는 등 태풍 통과 후 농작물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태풍 통과 후 농작물 관리요령을 발표하고 농업인의 사후 관리를 당부했다.
농업기술원이 밝힌 농작물 관리요령은 물에 잠긴 벼는 물을 빼거나 벼잎과 이삭이 빨리 물 밖으로 나오게 조치하고, 쓰러진 벼는 아직 푸른빛을 띠는 황숙기 전에는 4~6포기씩 묶어 세워야 한다.
특히 벼 이삭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는 벼는 이삭도열병 발생이 우려되므로 곧바로 도열병 약제를 뿌려주도록 하되, 벼멸구 혹명나방 등이 발생한 포장은 적용약제로 동시에 방제토록 한다.
또 밭작물의 침수된 포장은 서둘러 물을 빼주고 쓰러진 작물은 일으켜 세우며 뿌리부분이 노출된 곳은 복토를 해준다. 고추와 수박 등 노지 작물은 역병, 탄저병 방제약제를 살포하고 비바람으로 상처를 입은 무·배추는 무름병이 발생하기 쉬우니 살균제를 살포한다.
집중호우로 뿌리가 약해진 무 배추 등은 요소 0.2%나 제4종 복비를 잎에 뿌려주어 생육을 회복시켜야 한다. 매몰되거나 유실된 곳은 빨리 복구하여 생육기간이 짧은 알타리무를 파종하는 것이 알맞다.
시설하우스는 파손된 부분을 정비하고 배수로 정비와 함께 환기관리에 유의해야 병해충 발생을 줄일 수 있다.
과수는 쓰러진 나무를 일으켜 세워 지주를 설치해 주고 찢어진 가지는 깨끗하게 잘라낸 후 자른 부위에 도포제를 발라주어야 병해의 침입을 방지할 수 있다.
비바람으로 떨어진 과실 중 상품성이 없는 것은 땅속에 묻어주고 잎이나 가지의 상처를 통해 병원균이 확산되지 못하게 비가 그치면 바로 살균제를 뿌려준다.
또한 잎, 과실의 상처를 통해 병원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비가 그친 후 살균제를 뿌려주고, 노출된 뿌리는 흙으로 덮어주고, 유실 매몰된 곳은 신속하게 복구하며, 잎 손상이 심할 경우 잎 수에 알맞게 열매를 솎아주도록 하는 한편 수확기에 있는 과실은 비를 맞게 되면 당도가 떨어지게 되므로 가능하면 비가 그친 후 3~4일이 지난 다음 수확토록 한다.
축산은 축사 내 깔짚을 교체하는 등 과습을 방지하고 분뇨 저장시설과 정화조를 즉시 보완해 오폐수가 유출되지 않게 관리한다. 각종 기구는 일광소독을 실시하고 수인성 전염병 예방을 위해 축사소독과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물에 잠겼던 농기계는 시동을 걸지 말고 맑은 물로 깨끗이 씻어 말린 후 전문 수리점에 점검을 받은 다음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