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폭등으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다시 값싼 유사휘발유 제품이 활개를 치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가짜 휘발유냐, 대체 에너지냐’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세녹스의 석유사업법 위반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세녹스는 산업자원부가 고시한 품질기준에는 대부분 적합하지만 알코올 성분이 있어 자동차의 연료장치를 부식시킬 수 있고 인체에 유해한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히드 등을 배출해 정상적인 연료로 보기 어렵다’며 원심을 깨고 유죄판결을 내림으로써 사실상 가짜휘발유로 판결났다.
그러나 최근들어 휘발유 가격이 큰 폭으로 치솟자 이들 유사휘발유 판매업자들은 안전시설도 제대로 갖춰놓지 않은 채 길거리, 주택가 등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지만 관련 법규 미비로 단속은 물론 안전관리마저 부실해 화재나 폭발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23일 도내 주유소들에 따르면 지난주의 전국 평균 유류 판매가격은 휘발유가 ℓ당 1381.01원, 경유가 953.44원, 등유가 780.27원으로 2주일 전보다 8%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석유제품값이 사상 최고로 치솟자 일반 휘발유 판매가격의 70% 수준에 불과한 세녹스와 LP파워 등 유사휘발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또 다시 증가하면서 이를 제품 판매업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4월 석유사업법을 개정해 가짜 휘발유를 제조하거나 판매한 사람은 물론 이를 사용하는 사람도 처벌받도록 했으나 실제적으로 단속은 거의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진주지역의 경우 한동안 잠잠하던 세녹스 판매업자들이 주택가나 도로변 등 곳곳에 생겨나는가 하면 일부 유사 휘발유 판매업자들의 경우 광고전단지까지 마구 뿌리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