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침체에도 부동산중개소는 증가 ‘기현상’ 』 각종 대형공사 투자 활발 개발진행지 개업 잇달아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전국적으로 부동산중개업소가 하루 50개 가량 줄어들고 있으나 경남은 오히려 늘어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9일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폐업한 전국의 중개업소는 8878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업소는 3046개로 하루 평균 48.7개소가 문을 닫고 있다.
이와는 달리 경남에서는 하루 평균 1.7개소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와 대한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에 따르면 6월말 기준 도내 중개업소는 중개인 583개소·중개사 2391개소·법인 23개소 등 모두 2997개로 지난해 말 2681개에 비해 316개가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전국의 중개업소가 줄어든 반면 경남에서는 SOC(사회간접자본) 등 각종 대형공사 추진에 따른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업소가 덩달아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부산과 인접한 김해·양산, 신항만 및 경제자유지역이 들어서는 진해, 고속철개통과 대구~부산 국도개설 통과지점인 밀양,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평거동 제2택지지구가 개발되는 진주 등 부동산 투자요인이 좋은 지역에 중개업소가 두드러지게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에 중개업소가 늘어난 것은 각종 부동산 정책사업으로 인근 부산을 비롯해 수도권 업소들이 대거 유입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6월말 기준 김해와 양산의 중개업소는 각각 700개·34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1개·91개가 늘어났고 진해(172개)와 밀양(155개)·진주(350개)도 지난해에 비해 각각 53개·67개·60개 늘어났다.
또 주택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창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개 늘어난 것을 비롯해 거제(41개 증가)·마산(33개 증가)·사천(5개) 등 시지역도 늘어났으며, 의령·함안·고성·산청·함양 등 군지역은 다소 줄었다. 2004년 09월 02일 10시 13분 / 경제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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