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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고장 섬섬섬-“굴섬” 일명 소풀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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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섬으로 간다
세사의 번뇌도
탐욕의 굴레도 벗고
그리울 것 하나 없이
그리움 같은 섬으로 나는 간다.
누구의 부름도 아낌도 하나 없이
그냥 섬처럼
나는 섬으로 간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할 것 없이 고민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는 매주 행복한 고민 하나를 가지고 산다. 어디론가 떠나야 할 즐거운 비명같은 고민이다. 그래서 섬으로 간다. 그냥 섬으로 간다.
이번에는 굴섬. 소풀섬을 찾아 나선다. 굴섬은 일명 소풀섬.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에 있다.
삼천포항구에서 뱃길로 1시간 비토리에서는 10여분이면 건널 수 있다. 사천시의 지리 지형적 특성 때문이다.
굴섬은 무인도로서 주의 경관이 빼어나고 바다 한가운데 있는 섬으로써 동쪽으로는 창선·삼천포대교가 환히 내다 보이고 서쪽으로는 노량해협 남해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굴섬은 비토섬 남서쪽에 있는 섬으로써 섬 뒤쪽에 큰 굴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한편 섬주변의 이름들도 별학섬 거북섬 토끼섬 등이 있으며 썰물때는 모세현상이 일어나는 두개의 섬이 한 개의 섬으로 된다. 광지해협에 가장 아름다운 섬이다.
특히 이섬에는 식수원이 있어 옛날에는 사람이 살았던 유인도다. 유신말기 독농가 이주 사업으로 인해 철거된 이후 지금껏 아무도 살지 않고 있다.
“전설”
굴도 소풀섬에는 애틋한 전설이 흐르고 있다. 그 옛날 남해군 설천면 어느 마을에 황씨 성을 가진 남해 제일의 부자가 살았다. 황부자는 나이가 50이 넘도록 슬하에 자식이 없었던 어느날인가 황씨의 꿈에 보광사(지금의 남해금산 보리암) 스님 한 분이 금산 주봉으로부터 서쪽으로 제단을 짓고 100일 기도를 드리면 자식을 얻을 것이다. 100일 기도를 열심히 드린 황부부는 나이 51세에 아이를 얻었다. 그렇게 원했던 아이는 아들이 아니고 딸이었다. 그래도 늦게 얻은 자식이라 예쁘기만 했다. 사람의 욕심이란게 끝이 없어 황부부는 아들 하나를 더 얻기 위해 딸 이름을 황소불이라 지었다. 소불은 수송아지라는 뜻으로 다음에 아들을 얻기 위한 욕심이었다.
딸은 어느새 과년한 처녀로 자라 큰 머슴과 사랑을 나누고 아기를 갖게 된다. 황부자는 혈거야처의 벌을 내려 외딴섬 굴도로 보내게 된다. 소불어머니는 딸이 너무 애처로워 머슴에게 쌀과 보리등 곡식과 베틀, 부추를 보내어 딸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마침내 딸은 아들을 순산했고 소불어머니는 밤마다 소불아 소불아 했던것이 훗날 소불아 소풀아 소풀아 되어 이곳 주민들은 굴섬을 소풀섬이라 부른다.
섬으로 가는길
소풀섬으로 가는 여객선은 없다.
일반 대절선 또는 낚시배를 이용해야 한다.
비토섬에서 매우 가깝다.
취재: 박대을 취재부장
4000news@naver.com 2004년 09월 09일 10시 29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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