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마산의 모 고교 학교급식소에서 발생한 집단식중독으로 큰 곤혹을 치루었던 경남도 보건당국은 2학기 개학과 더불어 전 행정력을 동원하여 학교급식소 등 집단급식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함으로써 식중독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단속에는 도 뿐만 아니라, 경남도 교육청과 부산식약청 등 3개 기관 공동 주관으로 실시되었으며, 민간인 명예식품감시원 9명이 포함된 총 28명이 투입되어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9일까지 10일간 현장 점검활동을 벌였다.
주요 단속 대상으로는 외부업체에 의뢰하여 위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창원 남산고등학교 등 학교 위탁급식시설 62개소와 1,000명 이상 급식인원 수용 시설을 갖춘 기업체, 대학교, 병원 등의 집단급식소 37개소 등 99개소에 대해 지도.단속 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위생 점검대상의 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는 학교 및 기업체 등의 구내매점과 주변 마트에서 판매되는 김밥과 분식 종류에 대해서도 급식소 점검에 이어 함께 단속함으로써, 급식시설 외의 제3의 장소에서 발생되는 원인불명의 식중독 사고도 미연에 방지하는 세심한 단속활동을 전개하였다.
이번 단속 활동의 중점 점검사항으로는 부패.변질 또는 부정 불량 식재료 사용과 유제품 등의 냉장 또는 냉동식품의 보존.보관기준의 이행실태, 유통기한 경과제품의 진열 보관 및 사용여부, 그리고 종업원의 건강진단 및 위생교육 실시여부 등을 중점 점검하였으며, 식중독 발생 우려가 있다고 의심되는 돈까스, 잡채, 계란찜, 소시지 등 반찬류 52건을 수거하여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였고, 냉장 제품을 상온에 보관하다 적발된 참맛 후랑크 등 8㎏은 즉시 압류 폐기하였다.
또한, 적발된 위반업소들에 대해서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민생 경제 침해사범으로 간주하고 엄정한 행정처분과 함께 언론 등을 통한 명단 공개를 실시함으로써 식품위생업주들이 더 이상 동일 위반사례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경종을 울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