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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을 열면서 』
때때로 심한 바람이 불어와도
아침을 만나는 것만큼
싱싱한 것은 없다.
어시장 경매장이나
농산물 시장에나
경매사들의 듣기 힘든 목소리와
암호보다 어려운 응찰 신호
그리고 질주하는 시간에 매달려
허리춤 단단히 얽어맨 사람들
기도보다 더 진한 삶이
죽음보다 더 강한 삶이
늘 새롭게 보채는 사슬에 묶여서
오늘도 오늘을 열어젖힌다.
거듭 짧아만 가는 생명만큼
그러면서도 아침은 쉽게 열린다.
시인 강득송 2004년 10월 14일 11시 16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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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