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장기화에다 소비심리위축으로 인한 내수경기 회복이 어려워지자 문을 닫거나 전업을 고려하는 중소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서부경남지역 어음부도율도 상승세로 돌아서 지역경기 회복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여름휴가에 이은 추석 등으로 활기를 찾았던 도소매업계의 부진이 가속화되면서 어음부도율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5일 한국은행 진주지점이 발표한 10월중 서부경남지역 어음부도동향에 따르면 10월중 어음부도율은 0.26%로 전월 0.16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건설경기 침체, 제조업의 내수부진과 더불어 여름휴가, 추석 등의 영향으로 다소 활기를 띄었던 도소매업의 매출이 소비부진을 극복하지 못해 부도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도소매업의 부도규모는 전월 5000만원에서 지난달에는 무려 2억9300만원으로 5배이상 늘어났다.
주요업종별 부도금액의 비중을 전월과 비교해 보면 도소매업이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이어 건설업이 차지했다.
서비스 및 기타업과 제조업은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
10월중 부도건수는 모두 44건으로 전월 33건보다 11건이나 증가했다.
제조업이 21건에서 23건으로 2건으로 늘어났고 건설업도 2건에서 5건으로 3건 늘어났다.
당좌거래정지된 부도업체수도 4개로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 등 전 업종에서 골고루 1개업체씩 발생해 전월 2개보다 2개업체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어음교환액은 모두 3604억원이었으며 부도액은 9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