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상인들 인식 부족으로 형식에 그쳐


수입활어가 국산으로 둔갑해 비싼 가격으로 유통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 활어 원산지 표시제도가 시행된지 2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정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부터 활어의 원산지 표시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됐지만 남해, 사천 등 남해안에는 어종별 수족관 확보의 어려움과 일부 상인들의 인식부족으로 형식에 치우치고 있다.
또한 일부 활어 운반차량들 역시 활어 원산지 표시의무를 소홀하게 취급하는 등 외면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대상은 모든 수산물과 수산 가공품이며 도·소매시장, 활어차량 등 수족관과 같은 활어 보관시설을 갖춘 모든 사업장에서 이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고 수입품은 수입국가명을 소비자가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표지판과 푯말에 어종과 함께 표시해야 한다.
수산물의 유통과 판매 단계에서 정확한 원산지 정보를 제공해 수산물의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소비자와 어업인을 같이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인 만큼 판매상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뒤따라야 하며 앞으로 유통질서 확립 차원에서 지도와 아울러 강력한 단속 또한 필요하다.
이와 관련, 활어 원산지 표시제도 시행이후 지난 2개월 동안 남해군은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1개 업소, 사천시 6건, 통영시 2건을 각각 적발해 과태표를 부과 했다.
한편 미표시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허위 표시의 경우는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