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에 대한 각종 예방접종이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도내 각 보건소와 의료기관 등에 따르면 현재 신생아가 12세가 될때까지 받는 예방접종은 30회에 이르고 있으며 비용은 한명당 100만원이상 수준이다.
이에따라 경기침체로 각종 공과금 납부도 제때에 할 수 없는 서민들의 경우 영·유아에 대한 예방접종을 거르거나 포기하는 사태가 속출, 유아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일선 보건소에서는 영·유아에 대한 예방접종 가운데 MMR(홍역·볼거리·풍진), B형간염 등 5가지의 기본접종만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A형간염, 뇌수막염, 수두, 장티푸스 등 선택접종은 일반 병원에서만 접종이 이뤄지고 있어 가계부담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실제로 가격이 불과 1만~2만5000원인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MMR(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B형간염, 일본뇌염 등 일부 백신만 보건소를 통해 무료제공하고 가격이 비싼 수두(1회 3만5천원), 폐구균폐렴(1회 10만원), 뇌수막염·A형간염(1회 4만원) 등에 대한 지원은 전무하다.
특히 최근 유행하고 있는 수두 등 질환은 발생후 들어가는 치료비가 예방비용의 10배이상 들어가지만 3차까지 해야하는 예방접종 비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으로 부모들이 예방접종 자체를 기피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에서는 고가의 영·유아 예방접종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을 적용시키고 의료기관마다 제각각인 예방접종비도 통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