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낙엽 떨어지는 것이 남의 일 같지가 않다. 낙엽을 보며 자신의 머리를 더듬어 보고 한숨을 토해내게 된다.
나이든 남성의 고민으로만 여겨졌던 탈모는 이제 20∼30대 젊은 층에서 여성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4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탈모는 생명에 지장을 주는 질병은 아니지만 외모에 영향을 주어 대인관계 기피, 자신감 결여 등 정신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의사들은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공해, 과다한 업무, 스트레스 등 후천적인 요인들도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며 “유전적 요인은 현대 의학으로는 아직까지 모범처방이 없다하더라도 후천적 요인에서 발생하는 초기 탈모 현상은 적극적인 치료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사람의 머리카락은 약 10만개로 건강한 두피는 약 85%가 생장기 모발이고 퇴행기 모발이 5%, 휴지기 모발이 10%를 차지한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도 하루에 50∼10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고 다시 재생된다. 그러나 50∼100개를 초과해 빠진다면 정상적인 탈모라고 할 수 없다. ?
탈모의 종류는 그 원인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모발이 전혀 재생되지 않는 반흔성 탈모는 외상, 화상, 세균감염 또는 나병 등의 병이나 사고에 의한 경우다. 모발이 재생될 수 있는 경우는 산후 탈모나 열병 및 약물로 인한 탈모 등의 휴지기 탈모와 남성형 탈모, 원형탈모 등이 있다. ?
남성형 탈모는 20대 후반 또는 30대에 이마나 두정부에서 시작돼 점차 확산되는 것으로 유전적 인자, 연령, 남성 호르몬 등의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지루 탈모증은 두피에 비듬과 습진이 생기는 만성적인 피부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모발이 가늘어지고 결국 빠지게 된다. 조기 남성형 탈모증의 흔한 원인이며 유전적 요인이나 과로, 스트레스, 술, 지방이 풍부한 음식섭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형 탈모증은 머리뿐만 아니라 수염, 눈썹 등이 원형이나 타원형으로 빠지는 경우를 말한다.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면역기능의 이상에 기인한다고 추정되고 있다.
탈모증은 치료가 빠를수록 효과가 좋으므로 탈모증이 의심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탈모의 원인은 유전과 △스트레스 △생활 식습관(지방질 위주의 식습관이나 과도한 음주, 흡연과 심한 다이어트나 편식) △잘못된 모발관리 습관(잦은 파마나 드라이 등 화학약품 및 공해, 비듬) △질병(뇌하수체 기능저하 또는 갑상선 질환 등 호르몬의 이상, 자가 면역질환, 세균 감염이나 약물 복용 등)등 이다. 탈모도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예방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머리카락이 부드러워지면서 가늘어지면 빨리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좋다. ?
탈모의 치료는 이식(자가 모발이식)과 먹는 약, 바르는 약이 대표된다.
자가모발이식은 건강한 모낭을 함유하는 뒷머리의 피부조각을 떼어내어 탈모가 일어난 부위에 뿌리째 이식하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옮겨 심는 것이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치료효과가 매우 좋다고 볼 수 있다.
약물치료제에는 바르는 ‘미녹시딜’과 먹는 ‘프로페시아’가 있으며 탈모의 초기 단계에서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탈모치료제는 무수히 많이 나와있다. 그러나 탈모치료제로 알려진 많은 제품들 중에는 의약품으로 승인 받지 못한 것도 많은 만큼 올바른 치료제 선택을 위해서는 피부과 전문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탈모예방법>
△자신의 건강에 유의하라- 고열성 질환과 결핵과 같은 만성 소모성 질환 등 전신적인 병에 갑자기 걸리지 않도록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
△식생활에 주의하라 - 두부, 우유, 계란, 해조류 및 야채류 등으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 자극이 있는 향신료나 염분은 탈모를 촉진시킨다.
△두발을 청결히 유지하라 - 비듬이 많을 때는 탈모가 촉진되는 만큼 최소한 일주일에 2회 이상 감도록 한다.
△모자를 눌러 쓰지 말라
△강한 햇볕을 피하라
△두발을 잡아당기지 말라
△모발을 학대하지 말라
△두피를 마사지하라
△빗질을 하라
△탈모에 신경을 쓰지 말라-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는 주의
△과도한 성행위를 하지 말라
△양모제를 올바르게 사용하라

<탈모와 유전>
탈모를 일으키는 유전자와 호르몬이 있어도 반드시 탈모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사춘기에 이르러 유전적으로 소인이 있는 모낭은 일정기간 동안 호르몬에 노출돼야만 탈모가 일어나게 된다. 탈모가 언제 시작되는 가는 개개인마다 다르고 그 사람의 유전자와 남성호르몬의 혈중 농도에 따라 다르다. 부모 중 한쪽만 탈모된 경우라도 남성은 탈모 확률이 높지만 여성은 양친 모두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탈모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매우 희박하다.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요인과 큰 영향이 있지만 유전적 원인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대머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기가 유전자를 가지고 있더라도 그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항상 두발의 컨디션에 주의하고 적극적으로 예방, 개선관리 한다면 탈모증을 방지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