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

# 피　부

노년기엔 피부가 탄력을 잃고 건조해지면서 피부소양증이 생기게 된다.
피부건조는 습기가 부족한 실내의 높은 온도 탓에 겨울철에 더 심한데,노인의 85% 이상이 이때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이런 가려움증은 보습을 통해 일부 해소할 수 있다. 비누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고 씻은 후엔 베이비오일이나 로션을 발라 피부가 습윤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피부에 수분을 공급할 생각으로 목욕이나 샤워를 자주하는 것은 좋지 않다. 뜨거운 물은 피부의 수분과 탄력을 더욱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때수건을 이용해 때를 밀면,피부보호막이 제거되므로 이 또한 피해야 할 사항이다.


# 감　기

겨울엔 실내외의 기온차가 심한 데다 공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신체 저항력이 취약하고,가래나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관지의 기능이 떨어진 노인에게서야 말할 여지가 없다.
노인의 감기는 염증이 단순히 위쪽 기도에만 머물지 않는 특성이 있다. 아래쪽 기도까지 영향을 미쳐 치료경과가 젊은 사람보다 훨씬 더디다. 또한 세균의 2차 감염으로 인해 폐렴 등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일이 흔하다.
감기 예방책은 일반적인 철칙을 지키는 도리밖에 없다. 우선 흡연을 자제하고 칫솔질,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세심한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고른 영양섭취는 필수.
아울러 독감의 유행을 대비해 반드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아둬야 한다. 예방접종을 하면 약 보름 뒤에 항체가 생긴다.
감기에 걸렸을 경우 한방에선 일반감기와 유행성 독감으로 나눠 치료한다. 발열,두통,코막힘,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일반감기는 인삼패독산을 많이 사용한다.
독감환자에겐 갈근탕,마황탕,소시호탕 등을 주로 쓰지만 병의 증세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