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에 관한 오해와 진실 』 400여년의 긴 역사를 갖고 있는 담배는 그 시간만큼이나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으면서도, 건강을 해쳐 온 주범이란 점에서 이를 두고 공과를 따지는 논쟁이 벌어져 왔다. 이에 따라 무수한 오해와 편견을 낳기도 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멘톨(박하맛) 담배를 피우면 정력을 약화시킨다는 이야기가 그럴 듯 하게 퍼져 있어 남성 애연가들이 이에 관심의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한다.
멘톨 담배를 피우면 정력이 약화된다. 그러나 반드시 멘톨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가 정답.
어떤 담배라도 하루 3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울 경우, 남성은 80%이상이 발기능력 저하 현상을 보이게 된다.
담배의 니코틴은 체내에 들어가면 혈액 속에 흡수돼 생식 신경을 교란시키거나 고환의 정자 생산 기능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소위 ‘줄담배’의 경우 아예 발기불능을 걱정해야 한다.
건강을 생각해 순한 담배를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서 ‘순한 담배’란 니코틴과 타르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은 담배를 말한다. 그러나 ‘라이트’니 ‘마일드’니 하는 명칭의 이 순한 담배도 건강을 유지하는데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한다.
담배에는 니코틴 타르를 제외하고도 많은 독소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들 두 성분이 조금 적다는 이유로 더 안전할 것이란 생각은 금물.
전문가들은 오히려 ‘순한 담배’에 붙는 이런 명칭이 오해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순한 담배일수록 더 깊게 빨아들이고 피우는 양도 많아지기 쉬워 오히려 건강에 더 큰 해를 주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식사 후 피우는 담배를 일컫는 속칭 ‘식후땡'은 애연가들 사이에서 담배가 주는 최고의 묘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식후 담배가 맛있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이 가능하다.
담배의 여러 성분 가운데 ‘페리라르친’이라는 성분은 단맛을 낸다. 페리라르친은 침에 잘 녹는 성질이 있다. 식후엔 평소보다 타액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페리라르친의 단맛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어 담배의 맛이 좋게 느껴지는 것.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피우는 담배는 더욱 맛있게 느껴진다. 단맛은 혀의 앞부분에서 느끼게 되는데, 기름기는 혀의 앞부분에 상대적으로 적게 남는 반면 쓴 맛을 느끼는 혀의 가운데 부분에 주로 덮여 이를 차단해 주기 때문이다.
담배는 처음에는 만병통치약 대접을 받기도 했다. 또 니코틴이라는 보통 명사의 유래가 된 장 니코는 여왕에게 담배를 바쳐 담배는 한때 ‘왕비의 약초'라고 불리기도 했다. 프랑스에 담배를 들여온 장 니코의 이름을 따 그를 칭송하는 뜻에서 ‘니코틴'으로 명명했다고 하니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담배에 관한 잘못된 선입견과 그럴듯한 오해들로 인해 끽연가들은 담배를 계속 태울 궁리를 하지만 여러가지면에서 ‘백해무익'한 것 만큼은 분명하다는 것을 여러 과학적 사실들은 잘 말해주고 있다. 2004년 12월 09일 10시 31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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